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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와 고려대장경 둘러보고 토신골 통해 정상 올라

불교에서 귀하게 여기는 ‘불(佛), 법(法), 승(僧)’ 세 가지 보물을 간직한 절을 삼보사찰(三寶寺刹)이라 부른다. 그중 법보사찰(法寶寺刹)인 합천 해인사는 부처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국보 제32호)을 간직한 곳이다. 이 고려대장경을 모신 해인사장경판전(海印寺藏經板殿·국보 제52호)은 해인사의 가장 중요한 전각으로 꼽는 유물이다.
[월간산]제14회 국립공원사진공모전 입선작 가야산 신록(사진 김상석). / 국립공원 관리공단 제공.
해인사는 가야산(伽倻山·정상 칠불봉 1,430m)의 깊고 너른 품에 안겨 있다. 예로부터 가야산의 이미지는 ‘해동십승지’, ‘조선팔경’, ‘고운 최치원’ 등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만큼 유서 깊고 아름다운 명산이라는 의미로, 이미 오래 전에 사적과 명승으로 지정되었고, 지금은 국립공원으로 보존되고 있다. 해인사 주변의 골짜기와 산등성이에는 백련암, 지족암, 화랑대, 홍제암, 원당암, 보현암 등 많은 암자들이 산재해 있다. 해인사 탐방과 함께 이 암자들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며 법보사찰의 의미를 음미하는 것도 좋은 탐승법이다. 하지만 이 암자들을 모두 돌아보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백련암을 오르내리며 국일암과 지족암 등을 돌아보는 것으로 코스를 잡는 것이 무난하다. 해인사 구경과 더불어 가야산 정상까지 밟으려면 본격적인 산행을 준비해야 한다. 해인사에서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토신골을 경유하는 한 가닥뿐이다. 예전에는 주변의 극락골과 마애불, 백련암 등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비법정탐방로로 묶였다. 해인사 일주문을 지나 우측으로 용탑선원 방향으로 이동하면 화장실과 간이 주차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탐방로가 시작된다. 일주문으로 들어가 해인사 경내를 돌아보고 종무소 옆길을 통해 산길로 접어들 수도 있다. 입구에서 약 200m를 지나면 극락골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교량)이 나오나 이곳은 휴식년제에 의해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탐방이 불가능하다. 등산로는 회색 화강석으로 장식한 암자인 용탑선원이 바라뵈는 극락교 앞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아치형의 다리인 극락교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극락교 앞에서 계곡 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들어간다. 곧장 오르면 산죽밭 위로 아름드리 잣나무가 밀집한 멋진 분위기의 숲길로 접어들게 된다. 넓고 평평하고 숲 분위기가 정갈해 삼림욕에도 적격인 구간이다. 잣나무 숲이 끝나는 지점부터 참나무 숲이 시작되며, 20분 남짓 더 걸으면 마애불상 쪽으로 길이 갈라지는 능선 상의 삼거리에 다다르게 된다. [월간산]고려대장경.
[월간산]고려대장경.
마애불상 갈림길 지점에서부터 경사도 높은 탐방로가 나타나면서 계단형 탐방로와 철계단이 자주 나온다. 겨울철 결빙되거나 여름철 호우가 내리면 미끄러짐이나 골절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는 구간이다. 이 구간 중 첫 번째 철계단 우측으로 100m 정도 들어가면 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이 있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사가 다소 급한 길을 오르노라면 길 왼쪽으로 문득 평평한 너럭바위 지대가 나온다. 산정도 좋지만 이곳에서 석화성을 이룬 가야산 상왕봉 정상부와 아래쪽으로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는 멋이 각별하다. 상왕봉 정상보다는 이 구간에서 보는 풍광이 훨씬 입체감이 있다. 너럭바위부터는 사방으로 눈을 주기 바쁠 정도다. 고도가 높아질 때마다 짜임새가 달라진 풍경들이 펼쳐진다. 긴 정상부 암릉을 걸어 오르며 돌아보는 주위 조망도 탁월하다. 너럭바위부터는 풍경을 감상하며 ‘아주’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상왕봉 정상 일대는 안개가 낄 경우 길이 헷갈리기도 한다. 암부를 지나 일단 평평한 곳에 다다르면 커다란 바위 위에 쌓아올려진 돌탑이 보인다. 이 돌탑 왼쪽으로 가면 보이는 계단을 통해 오르면 상왕봉(1,430m) 정상에 닿는다. 해인사 입구에서 가야산 상왕봉까지는 약 4km 거리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 구경 후에는 돌탑이 쌓인 곳을 지나 되돌아 내려와야 한다. 정상에 오른 후 서성재~만물상~백운동 코스를 밟으려면 큰 바위 옆 삼거리에서 동쪽 길로 가야 한다. 암릉지대 지나 칠불봉(1,432m) 쪽으로 가노라면 또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정상 방면의 산길을 타고 칠불봉에 오른 뒤 다시 갈림목으로 돌아 내려온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아래 길을 따르면 서성재가 나온다. 급경사와 완경사가 반복되는 능선을 따라 30분 남짓 내려가면 평평한 안부의 삼거리에 이른다. 안내 팻말이 있는 서성재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200m쯤 가면 거친 바위봉우리들이 나타나는 상아덤이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만물상 코스가 시작된다. 연이어 나타나는 날카로운 바위지대를 타며 거칠고 화려한 가야산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상아덤에서 백운동 탐방지원센터까지는 2.6km 거리,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월간산]해인사 장경판전.
[월간산]해인사 장경판전.
자가용 차량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나들목이나 88고속도로 해인사나들목을 통해 가야산으로 접근한다. 고속도로를 벗어나면 해인사 방면의 이정표가 곳곳에 눈에 띈다. 서울에서 4시간, 부산에서 2시간, 광주에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고령버스터미널에서 해인사까지 1일 15회(07:05~20:30)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약 40분 소요. 대구 서부버스정류장에서 해인사까지 1일 21회(06:40~19:50) 버스가 운행한다. 약 1시간 20분 소요. 백운동에서 해인사로 갈 때는 택시를 이용한다. 요금 2만 원. 숙식(지역번호 055) [월간산]
[월간산]
해인사 입구의 집단시설지구에 정통사찰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이 몇 곳 있다. 전주식당(931-2323), 향원식당(932-7575), 해인가든식당(932-7400), 삼일식당(932-7254), 소담원(934-0703) 등. 합천의 황토한우는 황토와 보리당근을 먹여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구매 관련 정보는 합천축협(055-933-0051)에 문의하면 된다. - 월간산 : 김기환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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