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안가도"..가족 발길 붙잡는 국내 테마여행

 지자체, 황금연휴+봄 여행주간 겹쳐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주말 이용한 축제도


5월 초 황금연휴, 국내 곳곳의 숨은 명소를 찾는다면 해외로 굳이 떠나지 않아도 즐겁다. 
특히 이번 연휴는 봄 여행주간(4월 29일~5월 14일)과 겹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다채로운 테마 여행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 김광석 음악과 함께 즐기는 대구여행

대구광역시는 김광석 음악과 삶을 함께 즐기며 대구시를 돌아볼 수 있는
 '더플레이버스:김광석'을 60분 동안 운행한다. 
일반적인 시티투어 버스와 달리 관광객들이
 특정 장소에 내리거나 관광해설사가 따로 탑승하지 않는다. 
대신 버스 내부를 디제이(DJ)가 진행하는 음악감상실 형태로 꾸몄다. 
전문 디제이와 공연자가 김광석의
 음악세계와 대구 이야기 등을 소재로 음악과 영상을 틀어준다. 
종착지인 '김광석 길'에 도착하면 거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대구시는 또 김광석길을 포함,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20곳의 장소를 마련해
 게임을 즐기듯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밖에 마비정 벽화마을에서 열리는 가족 벽화 그리기,
 근대 대구의 풍경이 남아있는 중구에서 골목 투어 등도 즐길 수 있다.



 ◇ 이천-여주-광주서 만나는 '도자 문화 체험'

경기도 이천-여주-광주시에서 열리는
 '원더풀(wonderful) 도자문화여행'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4월 22일부터 5월 28일까지 열리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기간에 맞춰
 각 지자체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마련했다. 
여주시는 도자비엔날레 행사장, 도자기 축제장,
 세종대왕릉을 둘러보는 '전철타고 도자여행' 상품을 운영한다. 
이천시는 도자비엔날레를 구경한 뒤
 이천쌀밥과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엔 효도여행' 프로그램을,
 광주에선 도자비엔날레와 화담숲을 연결한 봄나들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특히 이천과 광주에선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조물조물 도자빚기' 프로그램도 체험 가능하다.



 ◇ 봄꽃에 취하고, 역사도 만나고…울산에서 떠나는 시간여행

울산광역시는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태화강 대공원에서 ‘태화강 봄꽃대향연’을 개최한다. 
한복페스티벌과 봄꽃 패션쇼, 이효재 초청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울산 옹기축제' (5월 4일~5월 7일)를,
 북구청광장에서는 '울산쇠부리축제'(5월 12일~5월 14일)을 개최한다. 
과거 1960~1980년대 산업화시대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원도심 관광'도 추천한다. 
원도심 골목길을 잇는 4.5km 가량 '큰애기 이야기로'를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서 추억을 떠올리는 벽화와 조형물 등을 만날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 등을 방문하는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밖에 
 △전라남도 ‘오감만족, 함께 만들어가는 봄 이야기’ 
 △경상남도의 ‘진짜 도깨비 찾기 경남여행’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을 찾아가. 봄’ 
 △서울특별시의 ‘2017 봄, 서울 여행주간’ 등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길게 쉬기 어렵다면…주말 이용한 문화관광축제

긴 휴가를 떠나기 어렵다면 주말을 이용해 문화관광축제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경북 문경의 전통찻사발 축제, 전남 담양의 대나무 축제, 전남 보성의 다향대축제,
 부산의 광안리어방축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의 문화관광축제가 이번 황금 연휴 기간에 열린다.

지역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관광두레'도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국내 관광객을 맞는다. 
국내 최대 당나귀농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의 '동키동산'에서는 당나귀에게 먹이를 주거나 타볼 수 있다. 
강원도 홍천의 맥주마을 '마리소리'에선 수제맥주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으며
 전북 군산에서는 '빵의 성지'로 불리는 곳을 중심으로 '근대 상징 빵 순례'를 떠날 수 있다.
 6월6일까지 안성 호밀밭에서 펼쳐지는 안성팜랜드 호밀밭 축제도 있다. 

올해에는 4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 유채꽃이 3만평의 대지에 펼쳐져
 호밀밭과 유채꽃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경기도 관광공사는 매년 사진찍기 좋은 명소 중 하나로 안성팜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드넓은 초지에 펼쳐진 초록 물결의 호밀밭과 화사한 유채꽃은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하며 매년 축제기간 10만명 넘게 방문하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봄 여행주간 국내 여행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및 영상을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에 공유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단 ‘#여행주간’, ‘#탁큐멘터리’ 두 개의 해시태그는 필수다. 
경품으로는 최신형 DSLR 카메라(1명), 국민관광상품권(10명) 등이 제공되며
 '좋아요' 수 등을 기준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5월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벤트 기간 중 매일 5명을 추첨해 기프티콘도 제공한다.
                                - 머니투데이 : 박다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