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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내부 대신이 단발령 시행에 설치고 있는 동안 지방에서도 앞 다투어 중앙에 눈치를 살피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

강원도 춘천부 남면 하방곡리에도 단발령의 바람이 불어 닥쳤다 .
유생 이소응은 고인이 된 화서 이항로의 화서 문인으로서 일찌기 대궐 문 앞에서 척화소를 올렸던 사람이다 .
춘천부 관찰사 조인승도 내부 대신 못지 않게 강원도내에 유력한 유생인 이소응을 주목 하였다 .

이소응은 단발령 소식을 듣고 상소문을 작성하여 서울로 떠나려고 하던 참이었다 .
길에 만 나서면 순검들이 무조건하고 머리를 나꿔 채고 깎아 제끼기 때문에 대로를 피해 산을 타고 서울을 갈 참이었다 .
그렇게하면 순검들의 눈을 피할수 있다는 계산에서 였다 .

그런데 대문을 나서려는 때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이소응이이 문을 열고 나가 보니 순검들이 서 있었다 .
"순검들이 웬 일이신가?"
" 나으리 ,관찰사 어른이 모시고 오랍니다"
"관찰사가 왜?"
이소응은 별수 없이 동헌으로 끌려갔다 .

관찰사 조인승은 순검들을 이소응에게 보낸 뒤 중앙에 보고 할것 때문에 마음이 부풀어 있었다 .
조인승도 유력한 이소응이 시범적으로 머리를 깎으면 조무라기 선비나 양반 따위들도 모두 따라서 깎을 것이라고 생각 하고 있었다 .
이소응은 . 을미사변 및 단발령의 시행 되자 일찍 부터 홍시영·이면수,·민영문,·이수춘,유중락·이만응 등의 지방 유생들을 선동하여 일본에 놀아 나는 김홍집 정권을 타도 하자고 선동하고 있는자로 낙인 찍혀 있는자 였기 때문에 시범으로 머리를 깎는다면 낙시로 말하면 월척 감이었기 때문이었다.

동헌에는 조인승이 이소응을 기다리고 있었다 .
조인승은 이소응의 포박을 풀라 하였다 . 그리고 능글맞게
" 이생원 , 잘 모시고 오라 했는데 미안 하외다"
하고 웃는다 .
"여보시오 삿또"
이소응이 포박을 풀자 소리를 쳤다 .
갑작스러운 고함에 조인승이 움찔했다
" ................."

이소응이 또 소리 친다 .
" 아무리 막가는 조정이라도 선비 대접을 이렇게 해도 되는거요?"
"미안 하외다 , 그렇지 않아도 잘 모셔 오라 했는데....."
조인승은 특유의 능글 맞은 웃음을 계속 웃으며 말 하였다
" 무식한 순검놈들이 성제께 무리 하게 하였구려 , 나라에 충성스러운 생원을 이렇게 대접 하다니..... 생원을 저 안방으로 모셔라 "
이소응은 관찰사 안방으로 모시라는 소리에 잠시 어리둥절 하였다 .
어리둥절하여 있는 이소응을 보며 조인승이 말 한다

" 생원을 모시고 안방에 안내 하되 그 더러운 상투 부터 자르고 모시도록하라 "
"예이.."
머리 깎는 졸개가 가위를 들고 이소응에게 달려 들려고 하였다
" 이놈들 감히 어디라고 내 머리에 손을 때 , 썩 물러 서지 못할까?"
이소응의 고함에 감히 졸개가 대들지 못한다 .

관찰사 조인승이 능글 맞게 웃으며 지시한다 .
" 허허, 생원께서 머리만 깎으면 깎듯이 대접하려 했는데 더러워서 대작 할수 없구나 저 어른을 다시 포박하여 머리를 깎아 드려라"
"예이"
순간 포박 하려는 순검을 발길로 차고 주먹으로 내 갈기며 관찰사에게 고함을 질렀다 .
" 네 이놈 , 인승아 , 네 이놈 두고 보자 "
그리고 이소응은 날쎄게 도망쳤다.

이소응은 관가를 빠저 나와 단숨에 유생 홍시영에게 달려 갔다 .관가에서는 순검들을 이용하여 이소응의 집을 포위하고 이소응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으나 집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
홍시영은 이소응을 숨기고 일체 밖에 눈치 채지 못하게 하였다 .
이소응은 홍시영에게 서울로 상소문을 들고 다음 날 산길로 떠나겠다고 하였다

" 왜놈들의 앞잡이들이 있는 한 상소문이 먹혀 들겠습니까? 면암 최익현 같은 거유의 머리도 강제로 깎으려고 하다가 거부 하니까 투옥 시키는 세상 아닙니까?"
"....................."
" 차라리 우리 강원도 유생들 부터 일어 나야지 않되겠습니까 "
" 어떻게 ...."
"이면수 , 민영문 두 사람과 제가 그렇지 않아도 조인승의 버릇을 가르쳐 주려 하고있습니다 "
".............."
" 의병을 일으키는 수 밖에 방도가 없습니다 "

드디어 홍시영·이면수,·민영문,·이수춘,유중락· 이만응 등과 단발을 거부하는 1,000 여 명의 농민들이 춘천부에 집결하였다 .
홍시영은 이소응을 의병대장으로 추대하였다.
이소응이 격문을 작성 하였다

<아, 천하에 무도한 왜놈들의 앞잡이 김홍집, 유길준 매국노들이 국모를 시해하고 왕과 세자의 머리를 자르게 하더니 이제는 조선의 얼 까지 말살 하려고 허수아비 같은 대원군과 대신들 까지 머리를 깎고 조선의 정신을 팔아 먹고 있다 .

아, 슬프다 조선의혼은 어디로 갔는가? 이러한 시기에 관찰사 조인승은 백성들의 마음을 알아 채고 백성들을 감 싸주어야 할자가 오히려 짐승 같은 짓만 하고 있으니
우리백성들의 노여움과 슬픔을 어디에 하소연 할까 ?
이러한 난국에 우리가 일어 나지 않으면 누가 일어 나겠는가?
나는 단연코 선포하노라 .백성들 중에 짐승 같지 않은 자는 나를 따르시라 대신 집승같은 자들은 이 강원도 땅에서 한놈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

격문을 전국에 보내고, 일본을 오랑캐 왜노로, 그리고 소위 친일 개화 정책을 수행한다는 김홍집과 그를 추종하는 자들은 나라를 팔아 먹는자들이라고 규정하였다 .
이소응은 의병들을 동원 관찰사 조인승을 체포하여 단발을 한 그를 친일파로 규정하여 참형에 처했다.

이어 서울진격을 계획, 가평 쪽으로 진격해갔다
이소응의 의병이 파죽 지세로 서울로 진격의 도를 더하자 분노의 물결은 곧 지평으로 원주로 퍼저 나갔다 .
지평에서는 이춘영 , 안승만이, 원주에서는 유인석이 의병 대장으로 활약하였다 .

관가는 모두 불타고 졸개들은 도망치기에 급급하였다 .
놀란 김홍집 내각은 내부 협판 유세남을 조인승의 후임으로 강원도 선유사로 임명하였다 .
강원도에서 시작한 의병은 자꾸 번지어 호남 ,호서 지방까지 들썩이었다.

놀란 김홍집 내각은 우선 강원도의 의병을 쳐 없애면 다른 지방도 수그러 들것으로 계산하고 춘천방면으로 1개중대의 친위대를 출동 시키었다 .
그러나 가평 방면으로 처들어 오고 있는 의병을 정부군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
관군이 패하여 서울 쪽으로 쫓겨 오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
서울의 친위대가 모두 가평쪽으로 투입되었다 .

이제는 궁궐 경비가 문제가 아니었다 .
더구나 각 지방의 의병을 진압하기 위하여 친위대가 거의 전부가 출동하고 사실상 궁궐은 무방비 상태였다
이때 엉뚱하게도 러시아 공사 베베르가 인천에 정박 중인 함대에 이상한 지령을 내렸다

인천에 정박중인 러시아 군대 100 명과 최신무기를 가지고 서울로 접근 하라는 지시를 내리었다
이러한 이상한 지령 뒤에는 이법진이라는 조선인 정동 구락부 인물이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줄 아무도 몰랐다.
이범진 .....
이범진 이라는자는 과연 누구인가? 잠간 알아 보고 넘어가자 .

본관은 전주 이씨이다 고종 16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민비의 후원으로 궁중에 출입하면서 부터 친일 관료 들과는 평소 사이가 나빴다
을미사변이 일어자 평소 존경하던 민비 살해사건에 불만을 갖고 친일 정권을 몰아 내려고 하던 참이었다 .

그는 민비를 해쳤으니 반드시 다음에는 왕도 해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서양인들의 사교 단체인 정동 구락부에 드나 들면서 러시아 공사 베베르와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 그는 베베르에게 요청 하여 러시아 군함을 인천에 들어 오게한후 기회만 노리고 있던 참이었다

그는 임금을 보호하고 일본 세력을 몰아 내는데 제일 좋은 때가 왔다고 생각하였다 .
이범진은 이좋은 기회를 놓지 말고 일본놈들을 몰아 내자고 러시아 공사 베베르에게 속삭였다 .

베베르는 망서렸다
" 대감의 의견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 그렇지 않아도 우리 러시아 황제께서는 일본때문에 골치를 앓고 계신데 좋은 기회인 줄은 압니다 . 그러나 한나라의 임금을 공사관에 모신다는 것은 좀......"
" 허허 , 공사, 왕후를 시해한 김홍집과 유길준 같은 놈들이 매일 같이 일본공사의 지시를 받고 있는것을 모르십니까? 잘못 하면 전하의 목슴이 위태롭습니다 . 그렇지 않아도 대원군이 일본놈들과 매일 같이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 입니다 ..대원군이 가만히 있을사람이 아닙니다"

베베르가 한심하다는 듯이 말한다
" 참 조선은 이상한 나라 입니다 . 대원군의 나이가 지금 몇살입니까? 그리고 임금도 아닌데 왜 정사에 간섭 하려 한답니까?"
" 그러니까 조선은 러시아나 미국 같은 나라와 다른 것입니다 "
" 어떤 점에서요?"
" 전하의 아버지라는 장벽 때문입니다 . 아무리 전하가 임금이라도 대원군이 아버지는 아버지 아닙니까?"
" 아버지면 아버지이지 왜 정치에 간섭합니까? "

"허허 , 우리나라는 그놈의 충효 사상 때문이지요"
" 듣기에는 충효 사상 밖에 더 좋은게 없다고 하던데요"
" 물론 좋은 것이지요 . 하지만 충효도 충효 나름이지요 . 그놈의 충효 때문에 나라를 망치게 생겼으니 말입니다 "
" 임금 보다 더 높은 사람 행세를 하며 정치에 훈수를 놓는 차원을 넘어서 임금을 자기 하수인 다루듯 하려니 문제지요 "
"허허.... 조선 ....문제가 많습니다 "

" 문제가 많은것이 문제가 아니에요 . 더 큰 문제가 있어요"
" 그것이 무엇입니까?"
" 왕비를 죽였으니 전하를 죽이려는 음모의 징조가 보이고 있어요 , 대원군 부터 일본으로 도망친 , 박영효, 유길준이 , 김홍집 까지, 모두가 전하를 시해 가능성이 있는 용의자들입니다 "
"어이쿠 끔찍도 하여라"
베베르 공사, 제발좀 전하를 구해 주십시요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
"..................."

" 그렇다고 무한정 공사관에서 보호만 해 드릴 수도 없는 일인데 어찌하시려고....."
" 그것은 걱정 마십시요 김홍집 , 어윤중, 유길준등 역적들을 몰아내고 새 내각을 꾸민후 일본놈들을 모두 몰아 내겠습니다 . 그러면 의병들도 잠 잠해 질것이고 .... 그다음에는 전하를 다시 경복궁으로 모시면 됩니다 "

" 좋습니다 공사관 이층을 국왕 전하가 기거 하실수 있도록은 할수 있습니다 결국 조선의 임금이 잠시 머무시는 행재소로 보시면 되겠군요"
" 그러면 허락 하신거로 알고 의논들을 해서 전하를 모시도록하겠습니다 "
베베르의 허가가 떨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

마지막으로 베베르가 이범진에게 말을 한마디 던진다
" 그런데 대감....."
" 무슨 말씀이 ...."
" 그러면 이번 어윤중 탁지부 대신은 어찌 됩니까? "
" 그놈도 갈아 치워야지요 . 나라가 온통 뒤숭숭한데도 세금 걷워 들여서 엉뚱한데다가 물쓰듯 예산을 낭비하는 놈이입니다 . 전하와 왕비마마가 그동안 내탕금 을 아껴 쓰면서 까지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도 눈하나 깜짝 하지 않는 놈입니다 ."

" 탁지부 대신에게 그동안 내가 갖다 드린 돈도 많은데 ....."
" 그놈 베베르 공사 뿐만 아니라 일본공사, 미국공사 로 부터 받아 쓴다는 얘기도 듣고 있어요 . 모두 그 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도 알수가 없어요"
" 대감 , 그러면 하나 부탁합시다 . 이번에 모시는 일이 만일 성공하면 운산 광산 채굴권을 주십시요 . 그동안 탁지부 대신이 금광 채굴권을 일본에게만 주어서 우리 러시아가 곤란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
" 걱정 마십시요 . 그정도야 "
" 철도 부설권도....."
"그것은 곤란합니다 . 미국과 계약이 이미 된것이라 놔서 .."
" 그러면 고래 포경권과 전기 사업권 만이라도 ..."
" 걱정 마십시요 .그정도야 "

" 그리고.."
" 또 무엇입니까?"
" 우리 러시아의 군사, 재정 고문 정도는 받아 주십시요 "
" 당연하지요 , 우수한 러시아의 군사 제도와 재정 운영 방법을 배워야 겠지요"
두 사람의 의견은 척 척 맞아 들어갔다 .
마지막으로 베베르가 걱정을 한다
" 국왕 전하가 혹시 반대 하시면 어찌 하시렵니까?"
" 걱정 마십시요 .그렇지 않아도 전하를 모시고 있는 엄상궁과도 상의가 사전이 있었습니다 . 엄상궁 께서도 전하의 위험이나 불안으로 부터 건져 낼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시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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