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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여행 정선 자연의 축소판 '대촌마을' 한반도 지형 닮은 '병방치' 국태 최초 테마형 동굴 '화암동굴'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주로 자라는 할미꽃과 달리 동강할미꽃은 동강변 석회암 절벽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이 특징이다. 봄눈이 내렸다. 그것도 제법 많이 내렸다. 강원도 정선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사람도 그렇듯 자연도 간혹 심술이 날 때가 있는 법이다. 물론 이번 심술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해가 뜨자마자 봄눈은 스르륵 녹아버렸다. 두메산골에 봄이 와서다. 약속이나 한 듯 시간 맞춰서 찾아온 봄에 동강할미꽃은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었다. 동강할미꽃은 보통 우리가 아는 할미꽃과는 다르다. 빳빳한 허리에 연분홍꽃과 보송보송한 잔털이 난다. 새색시처럼 말이다. 여기에 맨몸 드러냈던 나무에도 연초록 이파리가 살며시 앉았고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도 낭창낭창 봄바람에 춤을 춘다. 어느새 동강에도 설레는 봄이 왔다. 강원 정선 대촌마을 앞 병풍을 친 모양의 뼝대(절벽바위) ‘구운병’이 어천 물길과 함께 어울려 그 경치를 뽐내고 있다. ◇ 정선 축소판 ‘덕우리 대촌마을’ 정선읍에서 59번 도로를 따라 덕우리로 향한다. 7㎞ 정도 가다 보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길 왼편으로 접어들면 덕우리, 대촌마을이다. 도로에서 약 500m 들어가야 마을이 있다. 산골오지도 아닌데 정선사람들도 대촌마을을 잘 모르는 이유다. 마을입구 초입에서 다시 500m 정도 들어간다. 집과 밭, 냇물과 뼝대(바위 절벽)가 어우러진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 봄기운이 도착한 마을풍경은 풋풋하기 그지없다. 푸른 밭에 시골집 지붕만 보이고 멀리 뼝대가 마을을 지키는 장승처럼 서 있다. 이름난 곳들이 그러하듯 이곳에도 경치 좋은 곳에는 꼭 이름이 하나씩 붙어 있다. 재월대는 시계가 없던 오래전 이 바위에 달이 걸리고 넘는 방향과 높이에 따라 시간을 가늠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재월대 앞마을 이름은 은내뜰이다. 산에서 나와 재월대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걸어가면 집이 한 채 나오는데 그 앞은 삼합수. 본류인 어천 물길과 덕산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길, 그리고 여탄에서 흘러드는 물길 등 세 물길이 모인다고 해서 삼합수란 이름이 붙었다. 삼합수 앞 방죽 위로 걷는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물결이 바람에 찰랑거린다. 강원 정선 대촌마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있는 ‘반석정’. 마을 앞 물길을 건너야만 갈 수 있다. 정자 앞으로는 옥빛 물결이 넘실대고 뒤로는 재월대의 바위 절벽이 비호하듯 내달리고 있다. 물을 건너는 돌다리를 만났다. 물길을 건너 반선정으로 간다. ‘경치 좋은 곳에 정자 하나 꼭 있다’는 말처럼 대촌마을에서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정자가 하나 있다. 앞으로 옥빛 물결이 넘실댄다. 뒤로는 재월대의 바위절벽이 비호하듯 내달린다. 그 옆으로 병풍을 친 모양의 뼝대 구운병이 어천 물길과 함께 어울려 그 경치를 뽐내고 있다. 대촌마을에서 가까운 병방치 스카이워크로 향한다. 아찔한 유리전망대 위에 서서 한반도 지형을 빼닮은 동강의 풍광을 내려다보는 명소다. 여기서 바라보는 동강의 아름다움은 가슴 뻥 뚫리는 청량감을 준다. 스카이워크 위쪽으로 집와이어를 타면 단숨에 강변으로 내려설 수 있지만 느긋하게 차를 달리며 봄 햇살이 내려앉은 동강의 풍광을 즐기는 드라이브가 특별하다. 이 드라이브 코스는 병방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고갯길로 ‘뱅뱅이길’이라 부른다. 경사를 낮추기 위해 36굽이로 뱅글뱅글 돌아가서다. 다람쥐도 한숨짓고 나는 새도 쉬어간다는 귤암리 옛길이다. 병방치 스카이워크와 동강의 전경 ◇ 동강에 봄이 오다 이 길을 따라가면 할미꽃자생지가 있는 동강변 할미꽃마을에 이르게 된다. 할미꽃은 3월 하순 만개하는 야생화다.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주로 자라는 할미꽃과 달리 동강할미꽃은 동강변 석회암 절벽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산다. 꽃대를 구부리지 않고 꼿꼿하게 편 게 특징이다. 처음 싹이 돋아 첫 꽃이 필 때는 한 송이, 이듬해에 두 송이가 피며 해가 거듭될수록 꽃송이가 늘어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어른 손으로 한 뼘쯤 되는 높이로 자라고 전체적으로 보송보송한 솜털이 뒤덮고 있다. 꽃은 대체로 분홍빛을 띠지만 청보라색과 붉은 자주색, 흰색 등 다양하며 한 뿌리에서 다양한 색깔의 꽃을 피우기도 한다. 사실 동강에 기대 사는 이들은 이 꽃을 그냥 할미꽃이라고 불러왔다. 동강할미꽃이란 근사한 이름을 얻게 된 이야기는 이렇다. 1998년 봄. 식물사진가 김정명이 동강을 거슬러 오르며 생태사진을 찍다가 이 꽃을 발견하고 이듬해 자신의 사진으로 구성한 꽃 달력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렸다. 국내 최초 테마동굴인 ‘화암동굴’의 대형 석순 용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동강변으로 이어진다.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병방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 읍내로 가자면 저 고개를 넘어야 했다니 오지마을의 삶이 그 높이를 가뿐이 넘어선다. 옛사람들의 걸음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좁은 강변길에는 갈대숲과 어우러진 모래밭이며 반짝이는 바위들이 봄 풍광에 온기를 더한다. 조양강이라 불리던 물길이 이곳에서 동강이란 이름을 얻고 영월을 향해 나아간다. 운전대를 다시 돌려 금광의 흔적을 좇아 화암면으로 향한다. 정선 읍내로 이어지는 어천을 따라 도로가 나란히 이어진다. 흔히 ‘정선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몰운대·화표주·화암약수 등 화암8경이 펼쳐진다. 그중 화암동굴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조성한 국내 최초 테마형 동굴이다. 이 동굴이 주목받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노다지를 캐던 금광과 석회암 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테마형 동굴이어서 교육적 가치도 크다.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보통 화암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카를 이용해 올라간다. 어른 3000원, 중·고생 2000원 등 이용요금이 비교적 저렴하다. 화암동굴은 ‘역사의 장’ ‘금맥 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등 5개 테마로 구분하고 있다. 1시간30분가량이면 1.8㎞에 달하는 동굴 내부를 모두 둘러볼 수 있어 큰 부담도 없다. ◇ 여행메모 △가는길=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 △잠잘곳=정선을 대표하는 숙박시설은 하이원리조트다. 2개의 호텔과 3개의 콘도가 보유하고 있는 객실은 모두 1577실이다. 이밖에도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전통 한정식점인 운암정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최근에는 북카페를 개장했다. 내장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2300여권의 도서를 구비한 북카페 1층에는 카페와 영상실, 3곳의 서가가 있다. 2층에는 전망서가 2곳과 옥외 테라스를 마련했다. 영상실에서는 영상 110여편을 감상할 수 있다. 강원 정선 대촌마을 앞 병풍을 친 모양의 뼝대(절벽바위) ‘구운병’이 어천 물길과 함께 어울려 그 경치를 뽐내고 있다. 강원 정선 대촌마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있는 ‘반석정’. 마을 앞 물길을 건너야만 갈 수 있다. 정자 앞으로는 옥빛 물결이 넘실대고 뒤로는 재월대의 바위 절벽이 비호하듯 내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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