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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초기사진.jpg

 

 

정병하는 바리깡을 보자 겁이났다 .
"이노우에 공사 , 이 도구를 어떻게 쓰는 것이오? 이런 것을 전하에 머리에 다 대고 어찌 하라고 그러는 것이오?"
"허허, 대감, 딱하시구려 . 지금 춘생문 사건도 알고 보면 전하께서 밀지를 내린 일이 없다고 하지만 그것을 누가 압니까? 시위대 고문으로 있는 미국인 다이 와 러시아 공사베베르가 요사이 어전에 자주 드나 든다는 것은 세상이 다 잘알고 있지 않습니까? 소문 듣기에는 이번 사건도 국왕을 납치하여 저희들 공사관으로 가려 했다는 것아닙니까? . 그런데도 대감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거요?"

"그러면 어쩌자는 겁니까? "
" 국왕을 구해야지요"
"전하가 중전 마마 시해 사건후 좀 이상해 지긴 했습니다 "
"만일 국왕을 러시아나 미국 공사가 국왕을 납치하여 새로운 내각을 구성 하자고 압박하는 날에는 대감은 어찌 하겠소?"
"..............."
"끔직한 일이 벌어 질것입니다 "
"끔찍한 일이라......"
"허허. 그래도 못 알아 들으시는 군요, 역적으로 몰린다는 것입니다 "
".................."

정병하가 생각 해 보니 기가 막힌 소리였다 .
"그럼 이노우에 공사께서는 어찌 하였으면 좋겠소 "
" 이 기회에 국왕을 갈아 치워야 합니다 "
"무엇이라고?"
"역적으로 몰려 김옥균 모양으로 죽어서 까지 부관 참시 당하지 않으려면 도리 없어요 ."
".................."

정병하의 얼굴에 공포감이 스쳐갔다 . 정말 어떤 끔찍 한일이 벌어 질지모른다 .
"그럼 누구로?"
" 대원위 합하께서 항상 얘기 하시는 손자 밖에 대안이 없습니다 "
"이준용을 말 하시는 건가오?."
"그렇습니다 "

" 하지만 대원위 합하께서 응하실까?"
" 대감 ,그렇지 않아도 대원위 합하를 내가 만나 뵙고 긴밀히 상의 하려고 합니다 . 마음이나 단단히 잡수십시요"
반 협박조의 이노우에의 말에 정병하는 난감하였다

다음날 운현궁에 일본 이노우에 공사가 별안간 나타났다 .
그렇지 않아도 고종이 자기가 세워 놓은 대신들을 모두 갈아 치우고도 일언 반구의 상의도 없는것이 못 마땅한 대원군은 이노우에 공사가 찾아 왔다는 말에 귀가 번쩍 띄었다 .
이노우에가 앉자 마자 먼저 입을 열었다
" 합하, 이렇게 운현궁에 만 침거 하시면 어떡 하실려고 그러십니까?"
" 그러면 어떻게 하오 ?"
" 왕년에 천하를 호령 하시던 합하께서 이러고 계셔서야 되겠습니까?"
" 별 볼일 없이 취급하는 늙은이가 할 일이 무엇있겠소?"

" 요사이 전하께서 러시아 공사와 미국 공사를 자주 만나시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듣고 있소 "
" 춘생문 사건도 듣고 계시지요?"
"듣고 있소"
" 모두가 우리 일본과 대원위 합하를 무시하고 러시아나 미국에 붙으려고 하는 것이분명 합니다 "
"..................."

"정말 요사이 전하 께서는 일본을 무시하고 합하에게도 무례하게 대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
"그야 나도 그렇게 생각하오"
"그냥 이대로 나가실렵니까?"
"....................."

" 이 기회에 손자 이준용을 ......""
" 갈아 치우자는 얘기요?"
대원군은 이노우에가 채 말이끝나기 전에 내 배앗듯이 말한다 .
이노우에도 지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
"...................."

순간 대원군이 무슨 결심 이라도 한듯이 얼굴이 변한다
"그런데 당신네 나라도 문제가 있어요, 청일 전쟁에서 이겨 요동반도와 대만 할양 약속을 받고도 포기한 이유가 무엇이오?"
" 미국 ,러시아 때문이 아닙니까? 게다가 독일 불란서 까지 들고 일어나서..."

"그러면 무슨 명분으로 갈아 치운다는 말이오? 또 미국과 러시아는 일본과 내가 국왕을 갈아 치우려 한다고 할것 아니오?""
" 그것은 걱정 마십시요 . 거사만 잘 되면 임금이 무능하여 대원위 합하가 임금을 바로 잡았다고 하면 되지 않습니까?"
"무력을 또 사용 한다는 말이오?"

"무력을 쓰던 회유를 하던 우선 각국 공사들의 입만 막으면 되지 않습니까?"
" 왕비가 죽었다고 일본과 나를 의심하고 있는 왕을 무슨수로 회유 한다는 말이오?"
" 회유를 하려면 전 단계로 압박을 가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
"조선에는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니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는 受之父母니 不敢毁傷 孝之始也)란 말이있다지요 "
"그건왜? "
" 일본 모양으로 조선도 단발령을 내리게 하는 것입니다 "
"단발령 이라니?"

"전하의 머리 부터 깎으라고 하면 틀림없이 전하가 반발 할것입니다"
"트집을 잡겠다는 얘기로군...."
" 그렇습니다 . 김홍집 내각은 그렇지 않아도 개혁을 하나의 큰 과제로 삼고 있기때문에 전하는 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느낄 것입니다 "
"그야 그렇겠지"
" 그 다음 부터 합하의 하실 일입니다 "

" 준용이를 내 세우자는 얘기인가?"
"그렇습니다 , 개혁을 거부하는 보수 적 임금이 나라를 망쳤다 참신하고 젊고 개혁적인 이준용을 임금으로 세우노라하고 전국 방방 곡곡에 써 붙이고 무력으로 왕궁을 점령하는것입니다 "

" 미국과 러시아는 어찌하고?"
" 합하 , 무슨 걱정입니까? 개혁을 거부하는 임금은 자격이 없어서 갈아 치웠다고 하면 될것 아닙니까?"
" 머리 깎는 것을 거부 한것을 가지고 개혁을 거부 했다고 하자고?"
" 머리 깎는것 같은 조건이라도 내 세워야 이를 거부하는 국왕에 대하여 조치를 해야 명분을을 세울수 있지, 아무리 시시콜콜한 조건을 내 세워봤자 모두 수용 한다고 하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

"하지만 머리를 깎으라고 할 사람이 누군가? 이노우에군이 하겠소? 내가 하겠소?"
" 그건 걱정 하시지 마십시요 . 정병하가 직접 국왕께 권하기로 하였습니다 "
"정병하?"

"그렇습니다 . 정병하 , 어윤중,유길준 , 모두가 개혁 의지가 강한 대신들입니다 . 이들을 동원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국왕을 압박 하되 개혁 의지가 없는 임금은 갈아 치워야 한다는 뜻을 만천하에 알려야합니다 "
" 그놈의 개혁, "

"합하, 정치를 하려면 개혁이라는 명분 만큼 좋은 구실이 없습니다 "
"허허허허"
대원군은 너털 웃음을 오래간 만에 웃는다

다음날
정병하가 임금에게 가지고 온 보따리를 풀고 임금의 눈치를 살핀다
"그것이 무엇이오"
"전하 . 어제 이노우에 공사를 만났는데 이런 물건을 보이면서 조선도 일본 모양으로 단발령을 내려야 한다고 하면서 내 놓기에 가져 왔습니다 "
"단 발령이라니 ?"

" 이노우에 공사의 말에의하면 단발은 우선 위생에 좋을 뿐만 아니라 서양각국에서도 모두 단발을 하였는데 유독 조선에만 어릴때는 머리를 길게늘어 뜨리고 나이들어서는 상투를 올려 불편하기 짝이없으므로 머리 부터 개혁을 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이도구를 내주었기에 전하께 말씀드립니다 "
"또 개혁 타령이오?
"......................."

" 그것이 아니옵고 전하께옵서도 세계 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시려면 단발 하시는것이 좋을 것 같아서 ...."
"하긴 러시아 황제 사진을 내보았는데 머리 깎은 모습이 멋이 있어 보였소"
" 일본 왕도 단발 하였습니다 "

"과인도 평소 머리를 서양식으로 로 깎아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우리나라 전통이 ...좀...."
"전하 개혁을 하려면 어쩔수 없습니다 . 전하께서 시범을 뵈우셔야지요"
" 그놈의 개혁..."

"전하 , 이노우에공사가 그렇지 않아도 국태공께 단발령 문제로 상의하러 간다고 했습니다 , 운현궁의 간섭을 안 받으시려면 먼저 선수 치시는것이 옳은 줄 압니다 "
"........................"

한참 생각 하던 고종은 작심 한듯이
"그 머리 깎는 도구라면서 어디보오"
하고 보자기를 끌러 보라고 한다 .
왕은 정병하가 가지고 온 가위와 이발기구를 보고 섬뜩했다 .
정병하도 막상 도구를 풀러 보였으나 주저했다
.
(감히 무엄하게 상감의 어발을 어떻게 자른다는 말인가?)
그러나 앞서 이노우에의 단발 압력은 그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수 없었다 .
단발을 트집으로 완전히 친일 내각화 하려는 이노우에가 무섭기 까지하였다 .
" 머리를 자르오"
예상 밖으로 반대 할줄 알았던 고종 입에서 머리자르라는 말에 어안이 벙벙하였다 .
"상투를 어서 자르오"
자기귀를 의삼 하고 있다가 재차 자르라는 말에 정병하는 정신이 반짝 들었다
" 황공 합니다"
" 자르라니까"
" 그럼,,,,"
정병하가 가위를 들여 대자 임금이 움찔한다

" 아프지 않을까?"
"아프시지는 않을겁니다 "
임금의 상투가 잘리었다 ,

다음날 단발령은 전국에 내려지었다
" 과인이 단발을 먼저하여 만 백성들에게 고하노니 여러 백성들도 과인의 뜻을 받들어 세계 만방의 시대 조류에 맞춰 모두 이에 따르기 바라노라
개국 오백사년 십일월 십오일 "


전격적인 단발령에  놀란 것은  물론 백성 들이겠지만  이노우에와 대원군은 이렇게 쉽게 까지 선뜻 고종이 머리 깎기에 나설 줄은 생각 하지 못한것이  큰 불찰이었다.
단발령 거부를 할경우 개혁의지가 없다는 핑계로 고종을 폐위시키고 이준용을 등극하게 하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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