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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는 춘생문에서 일어 난 사건으로 정동 구락부에 자주 드나 들던 자들이 일망 타진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희색이 만면하였다 .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서양 각국의 간섭으로 효과적으로 조선 조정을 좌우 할수 없던 참이었기 때문이었다

궁하면 통하는 길이 있다고 했던가 ? 이노우에에게는 새로운 길이 트인것이다 .
그렇지 않아도 대원군을 앞장 세우면 만사 형통 할줄 알았던 조선 조정이었다. 고종이 스믈 두살 시절의 대원군 섭정 때와는 사정이 완전히 달랐다. .
이노우에가 민비를 살해하고 대원군을 앞장 세워 조선을 요리 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은 이제 끝이 났다고 생각 했었다 . 우선 대원군파 대신들이 모두 제거 된 것이 큰 차질이었다 .

고종은 고종 대로 기존 대신들을 조정에서 몰아 낸 대신 대부분 차관 급인 협판에서 모두 승진 발령하였다 ,
대원군과 이노우에 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
서양각국 공사들은 고종이 협판들을 대거 승진 시켜 대신들을 만든 것을 처음에는 쌍수를 들고 환영 했다가 춘생문 사건으로 일본 세력을 견제 하는 세력이 교수형 아니면 유배 되는등 소동이 벌어 지자 도대체 조선 조정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 갈피를 잡을수 없었다 .

대신들 중에는 군부 대신 어윤중이나 농상공부 대신 정병하 같은 대신들은 이노우에와 자주 접촉하고 있었다 .
이노우에는 정병하를 이용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정병하의 집을 찾았다
일본에서 만든 희귀한 공산품과 화장품을 가지고 나타난것이다 .

정병하는 이노우에가 왔다는 말에 겉으로는 경계 하는 척하면서 평소 부터 일본을 동경하고 하고 있었든 터라 속으로는 반가웠다 . 게다가 선물 까지 두둑히 가져왔으니 금상 첨화였다 .

" 이노우에 공사 께서 누추 한곳 까지 웬일입니까? "
" 인사차 들렸습니다 "
정병하는 처음부터 유대치 문하에서 어윤중 등과 교유하여 일본의 개화 정치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던 인물이었다
그는 1888년(고종 25) 밀양부사로 있다가 박문국 회계 주임을 거쳐 1895 년 농상공부협판이 되었다.
을미사변 후 김홍집의 제3차 내각이 수립되자 농상공부 대신 서리가 되고 이어 대신에 승진한 인물이었다 .

유대치의 영향을 받은 정병하는 김옥균이 능지 처참을 당했을때 같이 없어저야 할 인물이었다
유대치, 정병하는 조선을 둘러싼 영국과 ·러시아가 간의 세계의 세력 균형 사이에서 , 청·일간의 대립을 틈타 일본의 무력을 끌어 들여서 위로부터의 국정 변혁을 통하여 자립과 조선 근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 하는 인물들이었다 .

한의사 출신인 유대치의 이러한 일본을 이용한 소위 개혁의 꿈은 뒷날 헛된 꿈이될줄 아무도 몰랐다 .
착각을 일으킨것이다 . 목적만 생각 했지 수단을 잘못 선택 한 것이었다
그는 소위 개혁의 모델로 일본을 선택한 것이 큰 잘못이었다 .

일본의 소위 명치 유신 이라는 것은 가장 근대화 되었다는 서양적 시각에서 볼때 사상면에서는 계몽 사상의 첫 걸음에 불과했고 국수 사상등 편협 된 국가관을 가진 초년생이었으며 학문면에서도 자연 과학과 예술등, 전통적인데서 근대적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갈등을 아직 극복 하지 못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

유대치는 이러한 일본 근대화라는 겉모양 만 보고 일본의 무력을 끌여 들여서라도 소위 그들이 말하는 개혁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

그러한 유대치의 사상은 갑신 정변시 김옥균의 우정국 사건과 수많은 대신들 학살 사건으로 비화 하였던 것이다 .
고종은 이러한 김옥균 일파의 분별 없는 짓을 싫어 하여 김옥균을 중국 상해에 까지자객을 보내어 사살하여 능지 처참 토록 하였던 것이다 .

유대치는 김옥균과 박영효 등 신진 영재들에게 개화 사상을 교육하여 청년당을 결성케 한후 . 그는 격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무력을 이용하여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막후에서 갑신정변을 주도하는 등 나라를 뒤흔든 장본인이기도 하였다

어쨋든 유대치도 행방이 묘연했고 김옥균은 죽고 박영효도 조정을 떠나 일본으로 망명한 마당에 유독히 정병하만이 유대치의 문하생으로서 남아 있는 것은 그의독특한 처세술 때문이었다 .

정병하는 갑신 정변으로 격변 하던 시기에1883 년(고종 20) 8월 김옥균 ·서광범 ·박영효 등의 노력으로 설치된 신문 ·잡지 등의 편찬과 인쇄를 맡아 보던 박문국 회계주임으로 몸을 낮추고 있다가. 당시박문국은 민영목 ·김만식 등을 당상관으로 하고, 일본인 이노우에를 고문으로 하였으며, 한성 순보란 신문사였다.
그후 1895년 농상공부 협판이 되었다가 을미 사변 후 김홍집의 제3차 내각이 수립되자 농상 공부대신 서리가 되고 이어 대신에 승진, 한성순보의 고문 역활을 했던 이노우에와는 각별한 사이였다 .

이노우에와 정병하의 그러한 끈끈한 관계는 이노우에 로서는 조선을 요리할수 있는 좋은 도구가 아닐수 없었다 .
더구나 유대치의 일본의 무력을 끌여 들여서라도 조선을 소위 개혁 해야한다는 사상과 정병하의 생각은 조금도 변함이없었다 .

이노우에가 먼저 입을 열었다
" 대감 , 조선이 근대화 되려면 일본을 따라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시지요?"
" 공사, 제가 한성 순보에 근무 하던 시절에도 항상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모든 것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원칙이 라니오 무슨 뜻입니까? "

" 지금 전하께서는 중전이 살아계 실때는 청나라에 집착 하시더니 이번에는 러시아에 관심을 두시니하는 말씀입니다 "
".................."

" 나는 유대치 선생이한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
"무슨 말씀이기에..."
"우리 조선은 격변 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문호를 개방 해야 한다고 주장 하시면서 일본의 도움이 절대 필요 하다고 하였습니다 "
" 허허, 그래서 우리 일본이 이렇게 조선을 돕고 있지 않습니까?"

"이노우에 공사께 한가지 물어 볼일이 있습니다 .일본이 개방 할때 상투를 어찌 했습니까? 일본도 우리 조선 모양으로 상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오늘 대감께서 별 것을 다 물어보십니다 .분명히 일본에도 상투가 있었지요 동북 아시아에서 고루 퍼진 상투를 트는 습관은 한국및 일본등에서 광범위 하게 찾을 수 있는 문화 입니다.
한국에서는 상투라 하고 일본에서는 촌마게라고 합니다.
일본의 상투 문화는 한국에서 건너간 것이 더욱 격식이 엄격 해진 것으로 이해 하시면 됩니다.우리 일본도 상투를 자르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는 했습니다만 보기가 얼마나 좋습니까?"

이노우에는 조선에 첫발을 디디자 제일 먼저 눈에 거슬렸던 것이 상투와 갓이었다
그는 공사관에 앉아서 기발한 착상을 하였다.
(상투와 갓을 없애면 대신 일본이 만드는 공산품인 모자도 팔고 일본도 돈을 벌면서 조선의 전통을 희석 시키는 효력도 있을 것이 아닌가?)
하는 착상 이었다 ,

그는 모자도 모자지만 조선의 얼을 빼내는것이 더 급선무 라고 생각 하였다 .
그러자면 자존심 많았던 일본 사무라이들의 머리를 정부에서 강제로 자르듯이 조선정부에서도 자존심 많은 대신들과 유림들 부터 머리를 잘라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

그래서 오늘 이노우에가 정병하를 찾은 것이었다
이노우에는 정병하가 상투 얘기가 나온 김에 말을 꺼냈다 .
"그렇지 않아도 총리 대신께 말씀 들이려 했는데 조선도 상투 부터 자르도록 하는것이 어떻겠소?"
정병하가 놀란다
"엣 머리를 자르다니오?"

" 일본도 개화 시기에 머리 부터 잘랐습니다 "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과 틀려요"
"틀리기는 무엇이 틀립니까? 그렇지 않아도 대원군께 이 문제를 상의 하려던 참이었소"
"우리나라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신체 발부 수지 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受之父母不敢毁傷孝之始也)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털을 자르는게 문제가 아니라 고래로 전래 되어 온 우리나라 만의 전통을 목숨으로 지키려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
"허허 , 대감만은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 했는데 역시 ...."

정병하는 이노우에가 자기를 한심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 같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허허, 나도 개화에는 찬동하는 사람이오 만 머리 만 깎는다고 개혁이 된다면 얼마든지 하겠소"
이 말에 이노우에가 답한다.
" 우선 눈아래 겉모양 부터 개혁 해야 속도 개화 되는 법입니다 "
".................."

이노우에는 답답 하다는 듯이 말한다 .
" 일본 공사가 강제로 머리를 깎으려 했다고 깎지 마시고 전하께 직접 말씀올려 전하부터 시범을 보이라고 하십시요"
"...................."
그렇지 않아도 그는 일본식으로 머리를 깎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일찍부터 하고 있던 참이었다.
어차피 이노우에의 강력한 뒷 받침을 듣고 보니 용기를 내어 이 사실을 총리와 왕에게 진언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

" 일본 모양으로 단발령을 내리세요 . 그리고 이 기회에 양력을 제도화 하고 ....."
이노우에는 정병하가 마음을 돌린것 같자 무엇 인가를 내 놓는다 .
"이게 무업니까?"
"바리깡 이라 는것인데 머리 깎는 도구입니다 "
"호... 이런게 다 있어요?"
"서양 사람들은 다 이 도구를 쓰고 있어요"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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