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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jpg

 

 

왕비의  불태워진 시체의 재가 다 식기도 전에 각국 사절들은 기미를 눈치채고 남산에 있는 일본 공사관으로 달려갔다 .
각국 공사 중 러시아 공사 베베르의 항의는 격렬하였다 .
"미우라 공사 , 오늘 새벽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가 어떻게 된거요?"
"뭐가 어떻다는 것이오?"

미우라는 딴청을 피웠다 .
" 일본 수비대가 이번에 동원 된 이유가 무엇이오 ? "
"나도 그러한 불행한 사건에 대하여 가슴이 아픕니다 . 그러나 이번 사건은 조선 조정이 훈련대를 미워한 나머지 훈련대를 해산 하려 하였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우리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
"미우라 공사 , 조선 훈련대가 반란을 일으키었다면 일본 수비대가 동원 된 것은 어찌된 일이오?"

" 아, 그것은 국왕께서 시위대 힘만으로는 훈련대 반란을 막아 낼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원병을 요청 했기 때문에 할수 없이 우리가 협조 했을뿐이오"
" 왕비 마마 께서 행방 불명 인데 아시오?"
" 베베르 공사 께서도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안다는 말씀이오?"

" 시침이 떼지 마시오 , 나와 미국 공사가 아침에 국왕 전하를 만나러 경복궁에 들어 갈때 보니까 왕비궁 앞에 조선 훈련대와 일본 군대가 도열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모르다니요?" 왕비전하의 안위를 알고 있으면서 모른척 하지 마시오"
"베베르 공사, 우리 일본군은 국왕 전하의 요청에 따르고 있을 뿐 이라니까 그러시네...."
" 미우라 공사"
별안간 베베르가 언성이 높아진다
" ..................."

베베르의 느닷 없는 큰소리 호칭에 움찔한다
" 듣기에는 평복에 칼을 든 일본인들이 옥호루에 침입 하여 궁녀들에게 무슨 행패를 부렸는지 비명소리가 들리고 소문 듣기에는 왕비를 시해 했다는 소문 까지 들리는데 모르다니오?"
"왕비께서 시해가 되다니 금시 초문이오"
미우라는 시종 일관 왕비 시해를 부인하였다 .

" 그리고 일본군이 훈련대와 함께 대원군을 호위하여 궁궐로 들어 온것도 석연치 않아요"
" 국왕 전하가 요청이 있었다니까 그러시네..."
" 그런데 대원군이 왜 일본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새벽 같이 입궁 했다는 말이오?"
" 훈련대를 해체 한다는 말을 들은 조선의 일부 군대가 대원군을 추대해서 해산을 막아 보려는 것이라고 보면 맞는 얘기입니다 . 더구나 왕비궁을 훈련대가 습격 한 것도 훈련대 해산을 배후에 조종 한것이 왕비 때문이란 소문을 듣고 하는 행동일 것입니다 "
베베르는 미우라의 말을 믿을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번 사건은 진상을 밝혀 내겠다고 하였다 .

미우라는 처음 부터 끝까지 시치미를 떼었다 .
"그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 하도록 조선 조정에 요청 해보겠소 . 그리고 우리 일본군은 국왕의 요청이니 더 이상 문제 삼지 마시오"
각국 공사가 일본 공사 를찾아 항의 방문 했으나 미우라가 시치미 떼기 작전을 하는 데는 당할자가 없었다 .

이런 판국에 조선 조정은 세상을 떠난 왕비를 폐한다는 조칙이 각부대신 연서로 발표 되었다 ,
왕은 목이 메었다 .그렇다고 울수도 없는 처지였다 . 고종은 소리 없는 통곡을 마음 속에 하고 있었던 것이다 .

왕이 이 토록 침통 한데 냉혈 동물과 같은 대원군은 개혁을 한다며 새로 공포할 조칙을 가지고 들어와 미우라 공사를 불러 들여 임금과 대원군 ,미우라 삼자 회동 하였다 .
대원군이나 미우라는 왕비 안위에 대하여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
대원군이 가지고 들어 온 개혁안 이라는 것은 미우라가 일본의 명치 유신때 개혁한, 정부안과 비슷 한것 이라며 ,미우라가 내 놓은 것을 대원군이 검토하여 가져 온 것이었다 .

그 개혁안이란  것은 일본 모양으로 국사를 왕이 할 일과 내각이 할일을 엄밀히 구분하여 서로 간섭하지 않게 하자는 내용이었다 .
그러나 그러한 대원군과 미우라의 제안에 마음이 갈 고종이 아니었다
" 이런 문제는 아버님이께서 일본공사의 개혁안을 참작하여 상의하여 처리하십시요"
하였다 .

미우라는 고종의 심경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한술 더떴다 .대원군이 조칙안 중, 종친부가 내각의 일에 전혀 관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삭제 한 내용을 가지고 힐난 한 것이다
기실 종친부 조항을 대원군이 삭제 한 것은 앞으로 종친인 자기의 위치가 침해 당할까 두려워서 였기 때문이었다 .
그러나 미우라는 일본안이 조선의 개혁을 위해서는종친부가 관여 해서는 안 된다며 큰 소리치었다 .
대원군은 할수 없이 삭제 부분을 원안대로 삽입 하기로 후퇴 하였다 . 그 까짓 조항이 무슨 대수냐는 것이었다 . 과거 자기의 찬란했던 서원 철폐라던가, 세금 받아 들이는것이 ,어디 법이 있어서 못 했었느냐는 생각에서였다 .

그는 과거에는 법위에 있었다 .

 국가의 기본법인 대전회통도 대원군 앞에서는 한개의 휴지 조각에 불과 하지 않았던가?
개혁.... 하나도 개혁.... 둘도 개혁만 외치면 백성들은 꼼짝 없이 따를것이다 .
대원군은 개혁병에 걸려 있었다 .

개혁 이라는 명분만 내 세우면 법이라는 것은 길가에나 딩구는 낙엽이나 다름 없는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왕이 상심하여 미우라에게 모든 국사는 국태공과 상의하여 처리 하라는 말은 미우라는 마우라 대로 대원군은 대원군 대로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모른다 .

아마 민비가 살아 있었다면 이 모든 제안이 또 한번 제동을 걸었어야 할 일들이었다 .
내각 개편 문제를 미우라가 먼저 거론하였다 .
아무리 정사를 대원군에게 일임 한다 하드래도 인사 문제 만큼은 고종의 재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미우라는 일사 천리로 자기 생각을 내 놓았다 .
"전하, 개혁을 하시려면 학부 대신 이완용, 농상부대신 이범진 군부대신 안경수 경무사 이윤용도 갈아 치우셔야 힙니다 "

미우라도 처음 부터 말 끝마다 개혁 개혁 하면서 허울 좋은 구실을 붙이고있었다 .
왕이 골치 아프다는 듯이 묻는다 .
" 군부 대신과 경무사야 이번 소란을 수습 못한 사람들이니 그렇다 치고 학부 대신과 농상부 대신은 왜 바꾸자는거요? "

"전하 ,이번 사건을 일으킨 원인이 어디 있습니까? 두사람이 뻔찔나게 정동 클럽에드나 들며 러시아나 미국의 사주를 받아 나라가 흔들리게 하지 않았습니까? "
"뭐가 나라가 흔들렸다는거요?"
"듣기에는 왕비 전하가 학부대신과 농상부대신의 말만 듣고 전하와 우리 일본을 이간질 시킨다는소문이 있었는데 알아 보니 사실 이었습니다 "

"누가 그 따위 소리를 한다는 말이오"
왕이 흥분하자 대원군이 두 사람의 말을 막는다
"어허...... 그만 두시오 , 지난 일을 가지고...."
대원군은 원래가 서양을 배척한 장본인이 아닌가 ? 그는 아직도 서양사람들을 얃잡아 보고 있었다 .
" 전하 미우라 공사의 말이 맞습니다 . 미우라 공사의 말대로 개혁을 하려면 할수 없습니다 "
또 개혁 타령이다 .

임금은 두사람의 말을 말릴 방법이 없음을 알고 더 이상 주장을 포기한다 .
"그러면 미우라 공사는 후임으로 누가 적당 하다고 생각하오?"
"조희연을 군부대신으로 하고 학부대신으로는 법부대신 서광범이 당분간 겸직 하도록 하고 농상부대신에는 정병하 협판을 승진 기용 하셔야합니다 "
왕은 미우라 공사이 인사안이 어떠냐고 대원군에게물었다 ,
대원군은 미우라의 눈치를 보면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

그대로 따르겠다는 얘기다 .
이제 조선 조정은 고종의 나라도 아니고 대원군의 나라도 아니었다 , 실세 권력가인 일본인 공사 미우라의 조정이나 다름 없었다 .

비밀 이란 없는법이다 .
조선왕비 시해사건이 일본인 소행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일본은 재 빠르게 미우라 공사를 소환하고 대신 고무라를  변리공사로 임명하였다 .
변리공사(辯理公使)란 일본공사가 별안간 바뀌므로서 임시로 임명하는 직위를   말한다  전권 공사보다는 아래고  대리 공사 보다는 위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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