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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에서 한-몽 역사를 생각하다

                                                                                                                                                                                  구 자 문

몽골 울란바타르에는 도시기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40만명이 살고 있고 빈곤, 주거부족, 교통시설부족, 대기오염 등 다양한 문제들에 시달리고 있다. 얼마 전 통과된 ‘2030 도시기본계획’은 15년 후 이 도시의 인구를 1,763,000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서 몽골정부는 신공항, 위성도시, 시내고속도로 4개, 시내순환도로 4개, 가로도로 6개 및 세로도로 9개 건설 등 교통효율화 및 경제발전계획을 세우고 있다.

 

곧 완공될 신공항 인근에 ‘Airo City’를 건설하여 경공업단지, 농축산물 및 관련 원자재 거래소, 물류 및 창고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울란바타르 주변 6개 마을을 위성도시로 정하고, 5,000 – 7,000명이 거주하며 과일, 야채 등을 재배할 온실재배단지, 관련 중소기업 유치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사가 아시아 소프트그리드사업의 일환으로 고비사막에 풍력 및 태양광발전소 건설 등을 제안하고 있는데, 대기오염이 극심하고 전력의 20%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해오는 몽골로서는 대단히 반가운 뉴스이다. 더구나 이 전기를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수출 할 수도 있다.

 

울란바타르의 대기오염은 저소득층 천막주거촌인 게르지역의 난방과 자동차 증가 때문인데, 그 처방은 도시구조의 압축화와 난방시설의 효율화라고 보아진다. 지금 이들은 공공교통수단으로 BRT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버스시스템이지만 노면전차인 Tram과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고 보면 된다.

 

이곳에서는 수질오염도 문제이고 그 오염원을 줄임이 중요한데, 생활폐수 정화, 광산지역 오염원 줄이기, 피혁공장 오염배출 줄이기 등이 필요할 것이다. 울란바타르에서는 식수 및 생활용수의 70%를 지하수에서 구하는데, 지표수만이 아니라 지하수의 오염도 심각하다. 폐수처리 비율은 울란바타르의 경우 20%를 좀 넘을 정도인데, 이를 확장시켜야 할 것이나, 추운겨울도 문제이고 비용도 문제이다. 쓰레기는 하루 700톤 정도 배출되는데, 리사이클링 비율을 높이고 매립이나 소각비율을 줄임도 중요하다.

 

몽골을 떠나기 전 마지막 날 오후는 학생들과 백화점과 주변 도심상가를 방문했다. 도심은 주말이라서인지 차들로 꽉 차고 백화점 안도 이미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이다. 낮 기온이 영하 20도인 이러한 추위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젊은 여인들이 짧은 치마에 가벼운 옷차림을 고수한다니 놀라울 뿐이다. 백화점의 전자제품들은 한국보다도 비싼 것 같은데, 이를 구매하는 사람들이나 주차된 고급 승용차들을 보면 부자들은 아주 부자인 것 같다. 이는 빈부격차가 심하고 부가 소수에게로 집중되었음을 엿보게 하는 것이다.

 

재미교포이자, 세계 여행가이자, 요즈음은 한 대학의 교수로 있는 ‘데이비드’와 저녁을 함께 했는데, 그는 주말이면 20명의 자원봉사 학생들과 함께 폐탄광인 노천탄광촌에 가서 석탄을 날라 인근의 가난한 이들에게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본인은 한달 $250로 가난하게 살면서...

 

한국인과 몽골인은 생김새가 비슷하면서도 좀 다르다. 한국인들이 한반도에 정착해 살면서 동질화가 크게 진행된 반면, 몽골인들은 드넓은 대륙에서 유목민으로 살면서 좀 더 다양함이 결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몽골인들은 대체적으로 한국인들 보다 체격이 크고 피부색이 좀 더 옅거나 짙다. 옅은 경우는 중앙아시아의 투르크 계통이나 시베리아의 브리야트 계통의 영향이라고 보아지며, 짙은 경우는 태양에 크게 노출된 탓이 클 것이다.

 

DNA분류에 따르면 몽골인은 의외로 남방에서 북방으로 이동했고 한국인은 북방에서 남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언제 이야기인지 모르겠고, 분명 두 민족은 수 천년간 동북아에 넓게 혼재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조상은 여진과 말갈을 포함하며 고조선, 부여, 고구려 등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 몽골인들도 이처럼 다양한 족속들을 포함하고 있었을 것이다. 몽골제국을 건설했던 테무친도 따지고 보면 순수 몽골족이라기 보다는 부여·말갈의 피를 타고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칭기스칸의 손자인 쿠빌라이가 아직 황제가 되기 이전에 고려의 세자(후에 원종)가 그를 방문했는데, 아직 황제자리를 경쟁하던 쿠빌라이는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한다. 수나라와 당나라를 떨게 했던 강대국 고구려의 후손이 방문했다고... 이로 인해 쿠빌라이는 형제들 중 약세를 딛고 황제가 되었고, 고려와의 관계가 이로 인해 돈독해 졌다는 것이다. 그 시절 원에서는 원-고려 통혼이 유행했다는데, 그때 두 민족이 더욱 비슷해지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필자의 이러한 이야기들은 아직은 저널리스틱한 범주의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이러한 주제들이 좀 더 담론화 되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두 나라가 과거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강대국 사이에서 힘을 합쳐 발전해 감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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