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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조선.jpg

 

 

 

중암 김평묵이 최익현을 찾아 왔다 .
최익현은 반갑게 사우 김평묵을 맞이 하였다 .
"귀양살이 맛이 어땠습니까?"
"세상에는 나를 보고 양주 밥 먹고 고양 구실 한다는군....."
"허허 그 무슨 말씀 입니까?"
" 대원군 덕분에 고양살이를 풀려 나서 전하의 은덕으로 이항로 선생의 뒤를 잇고있으니 비꼬는 소리겠지 ....."
" 대원군의 덕은 무슨 대원군의 덕이었습니까? 중암이 위정척사(衛正斥邪) 상소문 때문에 귀양 간 것이 자기가 풀지 못했던 말을 대신 했던것을 보고 속으로 고소하게 생각 했다가 임오군란으로 다시 대원군이 집권하자 풀어 준것 뿐이지요"

"그건 그렇고 정말 지금 일본 놈들이 조정을 마구 흔들어 대려고 하는것이 문제야 ."
"청나라 놈들은 어떻고요?"
"러시아 까지 들먹이는 모양입니다 "
"전하께서는 그동안 개혁을 떠들며 많은 대신들을 쳐 죽인 김옥균을 소환하려고 애쓰는 모양인데 뜻대로 안되는 모양이야 "
"일본놈들이 김옥균을 적극 두둔하니까 그런것 아닙니까?"

"그것 보다도 조정이 더 큰 문제가 있어 총리대신 심순택이 러시아 에 추파를 던지고 있는 모양인데 이러다가는 나라가 사분 오열 되겠어 ...차라리 김옥균의 개혁 정책이 옳았는지 몰라...."
"김옥균이라는 놈이 개혁을 잘 했다고 하는데 그놈이 개혁은 무슨 개혁입니까? 기껏 한다는 짓이 일본 공사 농간에 놀아나 대원군의 하수인 노릇만 했지 "
"어째서 대원군의 하수인인가?"

" 그놈이 개혁이라고 내 놓았던 혁신정강(革新政綱) 제1조가 무엇입니까? "
" 나도 읽어 보았었는데 청나라에 가 있던 대원군을 즉각 환국 되도록 하라는 내용이었지"
"그놈이 누구의 조종을 받았었는지는 명확관화 한 것이 아닙니까?"
"무엇이 명확관화 하다는 얘기인가?"
"갑신정변을 일으키고 내각 영의정으로 제일 먼저 이재원을 으로 세웠던 것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이재원은 강화유수로 좌천된 흥선 대원군의 조카이다
"..............."

"김옥균이 내 세운 혁신 정강 이란 것들이 모두가 흥선 대원군이 저지른 업보인데도 마치 전하가 정치를 잘못하여 일어 난것 처럼 개혁 한다고 떠들지 않았습니까?.
김옥균은 문벌을 페지 한다고 떠들었었지만 지금 조선에 문벌이 어디있습니까? 대원이가 경복궁 공사를 위하여 돈을 많이 받친놈들에게 벼슬을 팔아 먹은 곳이 한 두곳입니까?
그결과 본전을 찾으려는 그자들이 백성들로 부터 세금이라는명목으로 뜯어 내는것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매관 매직은 저희들이 다 해놓고 마치 전하가 모든 것을 잘못 한 것 같이 떠드니 말입니다"
".............."

"또 김옥균은 전국의 지조법(地租法)을 뜯어고쳐 간사한 관리를 막고 나라의 재정을 확충 하겠다고 했었는데 , 그런 정신 나간 놈이 어디있습니까? 지금은 백성들로 부터 세금을 깎아 주어야 할 시기에 간사한 관리들을 막는다는 구실로 또 백성들로 부터 얼마나 많은 돈을 뜯어 내려는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짓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간사 하기는 저들이 간사한 짓을 하면서 누고 보고 간사 하다고 하는 것 입니까?"
"................"

"그뿐입니까? 내시부를 폐하고 그중에 재능 있는자를 등용 한다고 하였는데 재능있는자 이기는 커녕 평소 자기와 친분있는자들만 돌라서 조정에 끌어 들여 조선 조정을 무식한놈들의소굴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김평묵은 최익현의 예리한 시국관에 놀랐다
" 면암이 방금 말한 무식한 자들의 소굴이라는 말은 전하도 싸 잡아서 하는 말이아닌가?"

" 그렇지않습니다 , 그러기 때문에 최근 전하가 김옥균에게 속은것이 분하여 일본에서 잡아 들이려 하고 있는데 일본 놈들이 보내주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
"또 한가지 제가 제일 김옥균을 못마땅히 생각 하는 것은 규장각을 혁파한다는 조문입니다 "
" 나도 그부분은 이해할수 없어 ..."
"일본놈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 주기 위한 장난에 불과 합니다 .조선의 정신적인 지주는 모두 이규장각에 담아 있습니다 .김옥균 이라는 놈은 일본놈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조선의 얼을 깨보자는 음모에 말려 들어 개혁이니 어쩌니 하면서 작당을 부리는것입니다 "

규장각은 정조가 즉위한 1776년 궐내에 설치한 기관으로 , 역대 국왕의 시문, 친필의 서화·고명,남긴글,·왕세보,·각종보감(寶鑑) 등을 보관 관리하던 곳이다.
규장각은 창덕궁에 고사를 따라 규장각이라 명명, 직제를 갖춘 한 독립된 기구로서 국립도서관의 기능을 가지게 하였다.
정조가 규장각을 설치한 목적은 단순히 역대 국왕의 어제·어필을 보관하는 일뿐만 아니라, 당시왕권을 위태롭게 하던 척리·환관들의 음모와 횡포를 누르고, 건국 이래의 정치·경제·사회 등의 현실문제의 해결은 곧 학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 국가적 규모로 도서를 수집하고 보존 간행하는 데 있었다.

정조는 당색(黨色)을 초월하여 학식이 높은 사람을 모아 우대하였고, 그들 학자들은 조선왕조가 지니고 있던 구조적인 모순에 대한 비판과 재검토를 하기도 했다
규장각은 궁내부에 두었다가 이듬해인 규장원으로 고쳐 이때 한·중 양국본의 도서와 각종 왕가 전보를 보관하였으며, 갑신정변 파동을 겪은 이후 김옥균이 폐지하였던 규장각을 환원시켰다.

최익현은 김옥균의 혁신정강 제7조에 에 적혀 있던 <규장각을 혁파할것>이라는 대목을 제일 못 마땅하게 생각 한것이다 .
김평묵은 최익현에게 흥선 대원군의 덕으로 풀려난 덕담을 나누려 왔다가 최익현의강론 아닌 강론을 듣고 최익현의 국가 사랑의 애틋함에 다시 한번 감동하였다 .

김평묵은 너무 흥분하는 최익현을 안정 시키기 위하여 장난기 있는 말을 걸었다
"면암 , 이제 알겠네 .... 도둑은 잡아야겠지?"
최익현의 얼토 당치 않는 질문에 순간 어리둥절하였다 .
" 중암 , 남의 얘기는 다 들어 보지 않고 웬 도둑?"
"김옥균의 혁산 정강 제 8조가 <급히 순사를 두어 도둑을 막을것>이었네 ..."
김평묵의 장난끼 어린 말에 그제서야 최익현이 박장 대소한다

" 김옥균이라는 놈 정말 웃기는 놈이야 . 매일 혁신 , 혁신 떠들면서 소위 혁신 정강이라는 조문에 급히 순사를 두자니?....... 허허... 그럼 이 나라에는 그동안 순사가없었다는 말이야? 그동안 포도대장이 도둑을 잡아 왔다는 것은 세상이다 알고 있는것을.... 정말 미친놈이야"
" 대원위 아니더라도 김옥균이 덕분에 유배는 풀릴번 했어 ..."
"무슨 말씀을 ....."

"제10조에 보면 유배나 감옥에 간 사람들을 모두 풀어 준다는것이야 "
"미친짓 , 유배나 감옥에 간 사람들이야 전하가 다 일아서 할 일을 가지고 제가 어찌하겠다는 것이야 ...이조목은 전하를 완전히 무력화 시키고 대원군을 끌어 들여 일본놈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겠다는 얘기이군......"
"................."

" 내 중암께 한 마디더 하고 싶은 말은 그놈이 내 놓은 12조에 보면 <무릇 모든 국내 재정은 모두 호조에서 관할케 하고 그밖에 모든 재무 아문은 파한다>라고 되어 있었는데 정말 웃기는 말이야 . 흥선 대원군이 그동안 호조를 상대로 세금을 뜯어 내었던가? 대원위야 말로 전방위로 세금이라면 사죽을 못쓰고 각기관별로 돈을 뜯어쓰게한 장본인이 아닌가?

지금 일본은 우리 백성들이 세금 때문에 민심이 이반 된 헛점을 노리고 우리를 얏보고 있는 것이오
김옥균이가 한때 권력을 잡으니까 제일 먼저 눈독 들인것이 세금을 주인 없는 돈 쯤으로 생각하고 자기의 정치 공작금으로 쓰고 임금을 허수아비로 만들겠다는 엉뚱한 수작을 하면서 제일 먼저 서둘러 세금 공세로 백성들을 괴롭히려고 수작을 부리려 했다는것은 불을 보듯 뻔하였었지요"

다시 심각해지는 말에 김평묵이
"면암 , 흥분 하시지 말고 다시 상감께 상소를 올리되 김옥균이 말대로 어서 순사나 두어 일본 도둑놈 들이나 잡아 줍시사고 궁리나 하오 .... 김옥균이야 이제 죽은 목슴이나 다름 없으니 걱정 할것 없고 "
하고 흥분된 최익현에게 말을 한다 ,
"허허 , 중암은 모르는 소리 하지 마시오 , 김옥균이라는 놈이얼마나 질기고 간교한놈인지 모르고 하는 말씀이오 . 그놈 또 무슨짓을 저지를 놈이요"
" 면암 , 김옥균이도 다 나라 사랑하는 뜻에서 그렇겠지......"
"사랑 두번 했다가는 나라 팔아 먹겠소이다 "
"..................."

김평묵은 혼자말로 탄식한다
" 유대치,오경석만 아니었 더라도 김옥균이가 저 지경이 되지 않았을터인데......"
최익현이 묻는다
"오경석이라면 일본과 강화조약 체결시 신헌(申櫶) 대신 밑에서 조약문 작성에 직접 관여 했던 사람 아닙니까?"
" 오경석이라는 자가 중국에 다녀 올때가지고 온 서적을 읽고 유대치를 끌어 들이더니 유대치에게 북촌의 상류 양반 자제들을 끌어 들여 대원군을 선두로 소위 저들이말하는 개혁을 하자고 떠들었지 , 그런데 공교롭게도 별안간 오경석이 죽는 바람에 유대치는 적극적으로 양반 자제들과 접촉하면서 대원군의 집을 드나 들었다는거요, "
"그래서요?"

" 결국 김옥균은 과거에 급제하면서 유대치는 철부지 김옥균에게 바람을 집어 넣은것이지... 일본 행을 권한것도 유대치라는 것이야"
"불쌍 한놈. 무조건 개혁만 떠들면 되는가? 나라가 강해저야 남이 넘보지 못하는것이지 대원군이 뿌려 놓은 씨앗이 썩어가고 있는데 일본과 무조건 손만 잡는다고 개혁이 된다는 말인가?

정말 철부지같은 놈.. 나라가 돈이있고 병력이 강해야 남이 넘 보지 못하게 된다는것은 만고의 진리인 것을 모르고 날뛰다니 정말 한심합니다 ."
"하여간 , 일본과 청나라 군대가 국내에 들어와 나라가 불안한데 대원위께서 나서든, 전하가 친정을 하시든 어서 안정을 취하여야 할터인데...."
"절대 대원군 재 집권은 안됩니다 "

"면암 , 일본이 대원군에게 추파를 보내면서 김옥균과 내통하고 있는것을 모르는가?"
" 대원군이 언제는 내 놓고 공작을 했습니까?. 대원군이 청나라에 있다가 돌아 오더니 청나라를 멀리 하는 것이 눈에 뜨이도록 행동 하는 것이 보입니다 . 지금은 청나라보다도 일본이더 위험합니다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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