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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배님 그간도 안녕하셨습니까? 반갑습니다.
올해는 유례없이 더운 날씨에 까딱하다가는 어찌 될까 염려될 정도로 이곳은 아주 덥습니다.
하루 종일 에어콘 앞을 떠날수 없을 지경입니다.
노상 틀다가 잠시 끄면 바로 집안이 32도가 됩니다.
게다가 언제 까지 이 더위가 끝이 날런지 요원한것 같습니다.
시장도 못가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버티고개 수필강의 가는 날은 큰아들이 왕복을 데려 오가고 모든 식료품은 다 사다 줍니다.
혹여 나갔다가 길에서 어찌 잘못 될까. 염려 되는 가봐요. ^^
어지간히 나이도 위험해 보이는 모양입니다.
아침 10시쯤 부터 창밖을 내다 보면 이글이글 타는 듯한 날씨가 공포스럽습니다.
아무튼 요즘 이곳은 너나 없이 더위와 전쟁하느라 아무 경황이 없습니다.
그냥 집안에서도 에어콘 앞만 떠나면 빗물처럼 땀이 흘러 뚝뚝 떨어지고 눈으로도 들어 갑니다.
끓여서 냉장된 보리차를 하루 종일 노상 마시며 예외 없이 밤이 되어도 더위를 식히며 지내야 합니다.
ㅎㅎㅎ
후배님께서는 이곳과는 영 다른 곳에 살고 계십니다.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일이 식후경이 되었습니다. 어이 없지만 이상 아무것도 쓸 말이 생각이 안 떠오릅니다.
찬바람이 나야 이야기가 될것 같습니다. 미안 합니다.
늘 건강 유의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그럼 또 ㅎㅎㅎ
금주 토요일엔 이곳 시에서 공식적으로 정해준 Korea day라 몇가지 행사가 있는데 다행이도 날씨는 해가 종일 난다는 예보입니다. 유엔 사무 총장인 반기문씨가 이곳 대학을 방문한다는데 학생들에게 연설을 하고 질문응답 시간에 결과가 어떨지 기대 됩니다.
아무리 날씨가 기승을 부려도 여름도 한고비 이달이면 넘어 가는데 기온도 좀 내려가고 비도 좀 올려는지 기다리는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