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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jpg

 

대원군 이하응은 영의정 이유원이 영의정으로 앉아 있는것이 아무래도 눈안에 가시였다 .
이유원은 본관이 경주이고 자는 경춘. 호는 귤산이다.
1841년(헌종 7)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1845년 동지사의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온 후 의주부윤과 ·함경도관찰사를 역임하고 좌의정에 이르렀다.

흥선 대원군이 집권하자 1865년(고종 2) 수원유수(水原留守)로 좌천 되었다가 중추부영사로 전임 된후 대전회통 편찬 총재관으로 있는것을 ,1873년 흥선대원군이 실각하자 영의정에 오른것이다 .

대원군은 자기가 집권 하자 마자 좌의정으로 있던 이유원을 일개 지방 유수로 좌천시켰던 일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
더구나 중전의 원자를 세자로 책봉하는데 앞장을 서고 있다는 말에 불쾌하였다 .
대원군 생각으로는 이숙원 소생의 완화궁을 세자 책봉 대상으로 점 찍어 놓고 있는 상태였던것이다 .

"이유원이란 놈이 민가놈들에게 붙어서 무슨 작당을 하고있는 것이야 ...환갑나이에 영의정 자리에 있는 놈이 청나라에 주청사로 갔다 온다고 ?"
이승업은 요사이 대원군의 생각이 정상이 아니라는것을 느끼었다
정만인이 다녀간후에 일어난 병조판서 민승호 집 폭발 사건 이라든가 부호군 이승택,장령 손영로, 정언 정민수등을 양주목 직곡산장 까지 불러 들여 영의정 이유원의 약점을 들쳐내어 상소문을 제출케 하는사건등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상소문 내용은 영의정 이유원이 의주 부윤시절 직책을 이용하여 재물을 끌어 모았을뿐아니라 .함경도 관찰사로 있었을때는 백성들로 부터 막대한 세금을 걷워 착복하였고
좌의정으로 있을때는 친척을 벼슬길에 오르게 해주고 돈을 받아 챙기었다는 근거없는 내용이었다 .

고종은 이유원의 비위를 내사 시켜 보았으나 전혀 근거 없는 모략임이 들어나자 의금부에영을 내려 대관을 협박했다는 죄명으로 상소문을 낸 이승택, 손영로, 정민수등을 귀양을 보내었다 .
대원군의 정치 공작이 전혀 먹혀 들고 있지 않다는 증거였다 .
"이유원 이란놈의 비위가 그렇게 없다는 말이냐?"
엉뚱하게 이승업에게 화풀이 만 하였다.
"이 대감은 원래가 욕심이 없는 분입니다 "
"자네가 어떻게 알아?"
"욕심이 있으면 집을 그렇게 해놓고 삽니까?"
"어떻게 살기에....."
"소인이 둘러 보았는데 검소하기가 이를데없습니다 대감 마님의 별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허허 자네 이유원이 한테서 뇌물을 받아 먹었나 좀 이상해지었어"

"대감님 ,소인이 대감님을 모시고 있는데 그런 일이 있을수 있습니까? 이유원 대감을대감께서 집권하시 자마자 수원 유수 미관 말직으로 좌천 되었는데도 조금도 불평하지않았습니까? 사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 "
"허.....이놈 봐라...이제는 아주 이유원 대변인 노릇 하는구먼 "

고종은 친정을 반포한 이상 청나라와 일본에도 이사실을 알렸다 .

정국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동안 운현궁에 남아있던 부대 부인 민씨는 민승호 폭발 사건이후 잠이 제대로 오지않았다 .
이재면이가 어머니의 삼정을 헤아려 운현궁에 들렸다 .
부대부인 민씨는 아무래도 친정인 민승호 집 폭발 사건을 거론하지 않을수 없었다
"재면아, 너의 외조부와 외숙이 돌아간 사건이 어찌 된 일이냐?"
"아버님 편에서 무슨 얘기를 못 들으셨습니까?"
"승업이가 가끔 들려 얘기 하더니 그 사건 이후는 발 그림자도 없구나"

"어머님 .외삼촌 댁에 터진 상자를 아버님께서 보낸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
"무엇 이라고?"
부대 부인도 어렴풋이 대원군의 짓이라고 듣고 있었지만 아들 입에서 확인되자 더욱 놀랬다 .
"얘 ,너 그 소문이 사실이 라고 믿니?"

부대 부인도 애써 부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믿거나 말거나 전하와 중전께서는 그렇게 알고 있으니 문제지요"
부대부인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길로 대궐 에들어가 중전 부터 만났다 .
"중전 마마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
"무슨 말씀이십니까 ,민승호 대감이야 어머님께는 친동생이시고 저에게는 오라버니아니옵니까? 마음 아프기는 어머니나 저나 똑같지요"
"..........."
중전이 오히려 부대부인을 위로하자 부대부인은 마음이 어느정도 가라 앉았다 .

"어머님 ,어차피 돌아 가신 분은 그렇고 열흘뒤 왕세자 책봉때는 아버님을 모시고 대례를 치뤄야 할터인데 꼭 참석 하셔야 합니다 "
"아무렴요, 그걸 말씀이로 하십니까? 좋은 경사가 있는데 대사면 이라도 내리셔야겠군요"

"그렇지않아도 대사면이 있을 예정입니다 .형 1 년이상 되는자들은 이번에 대사면이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제주도에 위리안치된 최익현 같은 사람부터......"
최익현 이라는 말에 부대 부인이 놀란다
"예? 최익현 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최익현 같은 충신이 없습니다 .모두가 아부나 하며 일신의 영달이나 꾀하는 세상에 그런사람이 없습니다 "
".............."

이런 일이 있은후 공교롭게도 대궐에는 슬픈 일이 생기었다 .
민비가 낳은 두째 대군이 낳은지 18 일만에 죽은 것이다 .
이 소식을 양주 산장에서 듣고있던 대원군 이하응은 회심의 미소를 띄웠다
(흥, 이야 말로 제대로 되어 가는구나.........)

"대감 마님 , 이대로 산장에 만 계실겁니까?"
이승업이가 갑자기묻는다 .
"별안간 무슨 소리야?"
"이 대로 산골에만 계실 겁니까?"
"허....그놈"
" 민승호도 죽고 했으니 이제는 운현궁으로 돌아 가셔야지요"
"내 발로 걸어 가라는 말이냐?"
명분 없는 귀가는 않겠다는 얘기다

"명분이 왜 없습니까? 처가집에 상을 당하였으니 조문도 하신다고 ..."
"또 무엇이 있느냐? 두째 대군이 사망 조문도 할겸해서......"
"나는 민가들 일에는 절대 안가련다 "

"조문 인데도요?"
"민가네 일 이라면 조문아 니라 할애비 일 이라도 안간다 "
"대감님 , 세자 책봉이 있는데도 안 가시렵니까?"
"글쎄....."
세자 책봉식에는 아무래도 안 갈수 없는 처지 다

"대감 마님 가셔야 합니다 "
"나 없어도 잘 하겠지...."
이승업은 대원군이 세자 책봉식에도 안 나갈것 같자 은근히 대원군의 헛점을 찌른다
"대감님 , 답답 하십니다 .화무십일홍 이라 했습니다 .대감님 지금 연세가 몇살이십니까? 대감께서 그욕을 먹으며 원납전과 세금 걷워 들인 돈으로 지금 엉뚱한 사람들이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
돈이 다 없어지고 더 늙기 전에, 솔직히 말씀드려서 마음껏 써 보셔야지 이런 산골에서 어떡 하시겠다는 것이옵니까?"
"................"
이승업의 사고 방식도 문제였다 .그 말대로라면 나라 돈은 공 돈이라는 말인가? 예나 지금이나 국가 돈은 내돈이 아니니 물쓰듯 해도 좋다는 사고 방식이 문제였다
대원군이 이 부분에는 대답이 없자 다시 입을 연다 .
"대감 마님 이번 세자 책봉식을 앞 두고 대사면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야 물론 있겠지...항상 있는 일인데 무얼...."
"사면 대상에 최익현이가 끼어 있다합니다 "

"무엇이? 방금 뭐라 했느냐? "
"최익현이가 풀려 나온다 합니다 "

대원군의 눈에 불이 붙었다 .생각이 바뀌었다 .
"가자 ......꼴은 안 되었다 만은 내 마음대로 산장에 왔으니 내 마음 대로 돌아 가자꾸나 어떤놈이 뭐라 하겠느냐?"

대원군 이하응은 이대로 좌시 하고만 있을수 없다고 생각 한것이다
대원군은 우선 임금이 마지막으로 자기를 자진하여 불러 주기를 기대하고 한양으로 출발에 앞서 이승업을 시켜서 심복들인 유도수. 이학수 ,이상철에게 보내어 임금에게 대대원군을 회가(回家) 시켜야한다고 상소문을 내게하였다

대원군의 회가 필요성을 상소하면,나중에 대원군의 덕을 입어 임금으로부터 승진 혜택을 기대 하고 대원군 회가 상소문을 내었던 세사람은 오히려 왕으로 부터 문죄를 받았다 유도수는 길주로, 이학수는 초산으로, 이상철은 갑산으로 귀양을 보낸 것이다 .
상소문으로 자기를 불러 들일줄 알았는데 오히려 귀양 보냈다는 소식을 듣자 얼굴이 두꺼운 대원군은 이번에는 곧바로 운현궁으로 환가하였다 .
대궐에서는 대원군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 당황하였다 .
"무엇이 아버님이 환가하셨다고?"
소식도 없이 대원군이 환가 했다니 고종은 당황 하지 않을수 없었다 .

고종 12년 6월 12일이었다 .
대원군은 곧 대궐에 들려 고종에게 마음을 들어 내었다
"전하 그동안 강녕 하시었습니까?"
"아버님도 잘 지내셨는지요?"
"그렇지 않아도 나라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
"아버님이 걱정 않으셔도 잘 돼가고 있습니다"
"허,듣자 오니 나라가 뒤숭숭하다는 말을 들었사옵는데..."
"그렇지 않사온데........."

고종의 대답에 이번에는 대원군이 가시돋힌 소리를한다
"일본이 우리를 얕보고 있다는데 별일이 없사옵니까?"
"별 일이래야 ....."
"걱정 없습니다 ,이몸이 전하를 모시고자 왔으니 조금도 걱정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
물러 난줄 알았던 대원군 이하응이 또 정치판에 훈수를 놓겠다는것이다

고종은 난감하였다 .고종 뿐만이 아니었다 .대왕 대비도 모처럼 나라 꼴이 되어가는가 싶었는데 난데없이 대원군이 대궐에 들어와 정치에 개입하겠다는데 놀라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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