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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 이하응은 나라의 모든 실권을 장악하자 자기가 꿈꾸어 왔던 위대한 조선왕국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
그는 야인 시절 마음이 울적 할때면 왕실의 무력함을 통탄 하고 가끔 경복궁터에 나아가 폐허가 된 궁궐 터에서 생각에 잠기곤 하었었다 .

흥선 대원군은 그 버릇 때문인지 경복궁 빈터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불현듯 그의 심복인 이승업과 유재소를 불렀다 .
이승업은 도편수 출신으로 대원군이 집을 지을때 그의 눈에 들어 가인(家人)으 쓰면서 눌러 앉아 대원군의 집사로 있게 되었고 유재소도 11살때부터 김정희로 부터 그림 지도를 받아 그림에 일가견이 있게 자란사람으로서 차차 자라면서 여러 문인서화가들과 교유를 맺으면서 흥선군이 야인시절에 그림으로 교유를 갖으면서 가차워 지었는데 이하응이 대원군이 되고 나서 부터는 대원군의 의 가인으로 일하고 있었다
"여봐라 , 이승업, 유재소를 불러라 ?"
오늘따라 대원군의 목소리가 컸다

승업이와 재소가 대령하였다 .
대원군의 목소리가 큰 것을 보면 무슨 급한 분부가 있을것 같다 .
"승업이하고 재소는 오늘 나하고 경복궁터에 좀 갔다 오자 "
재소는 말이 없었으나 승업이가 아뢰었다
" 잡초만 우거진 곳에 가셔서 무엇을 보시려고 그러십니까?"
" 가자면 가지 무슨 소리야"
이번에는 유재소가 아뢴다 .
" 경복궁에 가셔서 청송도(淸松圖)라도 그리 실 작정 이십니까?"
" 예끼,경복 궁터에 소나무가 자라기라도 하더냐?"
"그것은 아니옵기는 합니다만 ....."
"잔소리 말고 가자"

경복 궁터에 도착한 이하응은 잡초로 우거진 경복궁 빈터를 한 바퀴 돌더니 승엽에게 묻는다 .
"재소, 경복궁을 다시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지?"
"....................."
승엽은 대원군이 느닷 없는 질문에 대답을못한다
"자네 운현궁을 지을때 어떤식으로 지었는고? 도편수가 돼가지고 .....쯧쯧....."
대원군이 짜증을 낸다
승엽은 대원군의 짜증을 보자 무슨 대답 이라도 해야 했다
"궁궐이란 것은 임금이 사시는 곳으로 사방에서 우러러 보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존엄성을 보이게 하고, 그 명칭을 아름답게 하여 보고 감동되게 지어야 합니다"
"그야 물론그렇지 ............."
대원군 이하응은 더이상의 설명은 묻지 않기로 했다 .그가 물은것은 도편수로서 궁궐을 지을경우 어떻게 지어야 할것이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듣고 싶었는데 뜬구름 같은 소리에 듣기 싫었던것이다.

대원군은 운현궁으로 돌아와 계속 경복궁 중건의 마음이 불타 올랐다 .
그는 노안당에 앉아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 보다가 생각에 잠겼다 .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이 아니더냐? 경복궁(景福宮)이란 명칭도 큰복을 누리며 번성 하라는 뜻을 담고 이씨 왕조의 영원함과 큰복을 기원'했는데 지금 잡초만 우거저 이게 무슨 꼴이냐 ? . 비록 임진 왜란이 일어나면서 왜군에 의해 경복궁이 모두 불에 타 버리었지만 무려 273 년간 재건 되지 못한 채 방치 되고 아무도 관심이 없다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냐? )

그의 생각은 파락호 신세로 전락 했었던 옛날 자기 자신으로 잠시 되 돌아 가 있었다
밖에는 주룩 주룩 비가 내리고 있었다 .

(흥 궁도령 ....내가 궁도령 이라니.... 내가 창덕궁 도령이더냐? 경복궁 도령이더냐?)
그는 궁도령이 라고 놀리는 세간의 인심이 원망스럽기 까지 하였다
(그래 , 나는 궁도령이다 , 창덕궁이야 , 강화도령 철종이 창덕궁을 찾이 하였으니 이원범이 것이고 내가 이제 이 경복궁 빈터에 이렇게 서 있으니 이 땅은 이하응의 것이 될것이 아니더냐? )
궁도령 이하응은 임진란 이후 270 여년간 빈터로 남아 잡초만 우거진 궁궐터에서 신세 한탄을 하다가 가볍게 되 뇌었다 .
"열성조여 ,저에게 조선왕조의 영원함과 큰복을 누리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아무도 듣는 이가 없는 빈터에서 그의 헛 소리를 귀담아 듣는이는 아무도 없었다 .
이때 어디선가 비를 피하여 사마귀 한마리가 창문을 통하여 방안으로 날라 들었다
대원군 이하응은 정신이 버쩍났다 .
사마귀가 대원군이 자기를 노려보고 있음을 알았는지 몸을 빳빳하게 세우면서 경계태세를 취한다 .
대원군 이하응은 날카로운 사마귀의 발톱을 보자 불현듯 자기 위치를 깨닫는다.
(그래 ,나는 사마귀다 , 나는 발톱이 생기지 않았는가?그래 지금 나는 궁도령도 아니고 파락호도 아니다 .한나라의 임금의 아비가 아니더냐? )

그것도 나라의 대권이 자기 수중에 굴러 들어 왔으니 말이다 .
(그래, 경복궁(景福宮)의 큰 복을 누리며 번성하라'는 뜻을 이제야 실현 할때가 왔다 )
흥선 대원군 이하응은 큰 일을 하자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
그렇게 하자면 조대비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
(조대비..... 혹시.....)
흥선 대원군은 조대비의 반대가 있을지 몰라 잠시 망서린다

조대비가 서원 철폐령을 내렸을때도 이의를 제기 했던 일을 생각했다
그런데 저질러 놓은 서원 철폐령의 결과가 조용 해지자 조대비도 입을 다물고 있는것을 보면 조대비 정도는 설득이 될것 같았다
그러나 그가 평소에 꿈 꿔왔던 경복궁 중건 계획을 조대비가 반대하지나 않을까 하는것은 것은 기우였다 .

그것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조대비의 젊은 나이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자기 남편이었던 익종 , 효명세자가 잠간 대리 청정시 누차 시아버지인 순조에게 경복궁 중건을 제의 했다가 핀잔을 받았던 시절 그 고충 이야기를 익종으로 부터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조대비는 그 사실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 하고 있었다 .
시아버지 순조가 유례 없는 기근, 홍경래난등 혼란한 정국에 엄증을 느낀 나머지 효명세자에게 대리청정 시키고 일선에서 물러 난후 효명세자는 의욕적으로 정치를 해보려 하였을때 그때 경복궁 중건을 거론 했었던 것이다 .

흥선 대원군이나 조대비가 경복궁 중건에대한 추억의 이러한 속 사정을 서로 알턱이 없었다
흥선 대원군 이하응이 조대비를 만나 경복궁 중건 계획을 말하자 조대비는 생각밖의 반응이나왔다
"어쩌면 내 생각과 그렇게 똑 같으세요? . 경복궁 하나 중건하지 못하고 내 팽게친지가 300 년이나 되었는데 석파께서 중건 하시겠다니 대 찬성이지요 .이제 열성조께 면목을 세울 때가 온것 같습니다 "
궁궐을 지으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 할터인데 돈 걱정은 손톱 만큼도 생각이 없는 조대비였다 .

흥선대원군 이하응도 그런면에서는 역시 무뢰한이었다
의욕만 가지면 모든 것이 다 되는 줄 아는 모양이었다 .
어둠속에다 대포를 쏘아 대려는 태도나 다를바 없으니 경복궁 중건이라는 불투명한 대역사를 무모한 권력으로만 밀어 부칠 속셈이었던것이다

두사람은 죽이 서로 맞았다 .
1865 년 4 월 3 일 조대비는 전직에 있던 중신들과 현직 대신들을 회정당에 모아 놓고 , 그 앞에 어린 고종을 앉히고 말을 꺼냈다
"여러 대신들께 오늘 할말이 있소.조선 왕국의 상징인 경복궁이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한마디 하겠소 .그동안 역대 임금들께서 경복궁을 중건 하지 못하고 버려 둔지가 300 년 이나 흘렀는데 .전 부터 몇번이나 중건을 해 보려 했지만 아직 그뜻을 펴지 못하고 있었소 . 이렇게 내 버려 둔 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열성조께도 면목이 없는 것이오.
그런데 마침 국태공 흥선 대원군께서 이일을 추진 하기로 작정 하였으니 여러 대신들께서는 모든 것을 국태공과 상의하여 경복궁 중건을 서두르시오"
조대비의 난데 없는 일방적인 명령에 모두들 어리둥절하였다 .
"................."
"상감께서 아직 어리신데 큰 공사를 일으킨다는것은 불가 합니다 ,국력을 어느 정도 키운 다음에 생각 해 보심이 옳을 줄로 압니다 "
침묵을 깨고 누군가가 반대 의견을 꺼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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