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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근은 흥선 대원군이 자기를 들어 내 놓고 비판하는데 불쾌 했다 .
그는 서슬이 시퍼랬던 안동 김씨들이 헌종이 왕으로 즉위하던 해에 예조 판서로 있었다. 안동 김씨 세력 이었던 순원 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수렴청정을 강력히 반대 하다가 노여움 을 받아 경상도 관찰사로 좌천 발령을 받았다 .
같은 인척 간임에도 김흥근은, 자신이 중앙 부서에서 지방 관찰사로 발령 낸데에 더 불만을 품었던것이다 . 영의정 이었던 김 홍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또 순원왕후에게 수렴청정을 걷울것을 공석상에서 공공연하게 강력히 주장하였다 .

화가난 순원왕후는 영의정 김홍근에게 명하여 전라도 광양으로 귀양을 보내었다 .
철종이 즉위 하자 순원 왕후는 헌종때 그토록 자기를 비방한 김흥근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었다 그녀는 김흥근을 달래려고 마음 먹었다 . 그녀는 김흥근을 조정으로 다시 불러 들여 좌의정 자리를 주어 그를 달래었다 .

순원왕후는 익종의 생모로 헌종에게는 할머니이다 .그녀는 순조비로 책정 되어 헌종이즉위 하자 왕대비, 대왕대비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것이다 .
순원 왕후의 막강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던 김흥근이 흥선 대원군 쯤이야 무서울리가 없었다 .
그는 이하응 일색의 조정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인물이 었다 .

그는 서슴치않고 다음날 조정 회의때 또 이하응 면전에서 직사포를 터뜨렸다 .
"옛 부터 임금의 아버지는 정치에 간섭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집에 돌아가 부귀영화나 누리십시요"
하고 일갈했다 .
흥선 대원군의 얼굴이 편할리가 없었다 .
이번 만큼은 용서 할수 없었다 .

흥선대원군은 이럴 때일수록 흥분 하지 않고 더 차가워 지는 사람이었다 .
"....................."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
(이놈 봐라, )
흥선대원군 이하응은 겉으로는 화를 내지를 않고 오히려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

"유관 대감 , 이제 멀지 않아 그럴 때가 올것이오 . 내가 태산 깎아 평지를 만들고 남대문을 3층으로 올린후 천리를 줄여서 지척으로 만든후 물러 갈것이니 과히 염려 마오 "
먼저 한 얘기를 되풀이 했다
"................"
흥선대원은 이럴 때 일수록 일반 사람들을 어리둥절 하게 만드는 수사법을 쓴다 .
이 말을 매천 야록의 황현은 이렇게 해석하고있다 .

흥선 대원군의 말을 풀이 해 보면 천리를 줄여서 라는 말은 앞으로 그동안 괄세 받던 임금의 친척들인 종친들을 한차원 높이겠다는 말이고 남대문을 3층으로 올린다는것은 당시 안동 김씨들을 북촌에사는 장동 김씨라고 불렀는데 남쪽에서 벼슬 길이 막힌 남인들을 높이 천거해 쓰겠다는 얘기다 .
태산을 평지로 만들겠다는 것은 장동 김씨 세력을 억압 하겠다는 얘기라고 전한다 .

어쨌든 흥선 대원군이 김흥근 따위의 말 한마디로 권력을 순순히 내 놓을 사람이 아니었다 .
오히려 이하응의 잔인한 본성을 긁어 놓는 결과를 가져 왔을 뿐이었다 .
다음날 이하응은 김흥근을 목 조이는 작전에 들어 갔다 .
북문 밖 삼계동에 있는 김흥근의 별장을 노린것이다 .

이하응은 야인 시절 김흥근으로 부터 자식 벼슬 문제로 박대 받고 나오다가 별장을 향하여 오줌을 갈기던 시절을 회상하고 이번에는 김흥근을 말살 시키는 동시 일거 양득으로 별장 까지 차지 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떠 오른 것이다 .
(서울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집 .....)
이하응은 심복 안필주를 불렀다
"북문 밖 삼계동의 있는 김흥근의 별장을 알지?"

느닷 없는 질문에 안필주는 또 무슨 일이 생기는구나 하고 다소 긴장하였다
"예 압니다 .합하"
"요사이 머리가 복잡 한데 그런 곳에 가서 머리 좀 식혔으면 좋겠서"
조정에서 김흥근과의 일어난 사건을 모르고 있는 안필주는 주인의 하명에 무슨 뜻을 단순히 생각하였다 .
" 천하 장안의 저희들이 못 할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집을 접수 할까요?"
이하응은 안필주의 말이 불쾌하였다 .
" 접수가 무어야 , 흥선 대원군 이하응이가 김흥근이의 집을 빼앗었다는소리를 들으려고 그따위 소리를해?"

흥선군의 화내는 모습을 보고 안필주가 움찔하였다 .
" 그 집을 팔라고 해 봐...."
이하응의 지시를 안필주는 잽싸게 알아 들었다 .
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이제 무일 푼의 파락호 이하응이 아니었다. 안필주는 즉각 반을 보인다 .
"예 합하 거행하겠습니다 "
안필주도 옛 날의 안필주가 아니었다 . 엄연히 흥선 대원군의 집사가 아닌가? 대원위분부를 받아 쓰는 그 막강한 자리가 아닌가? .
안필주는 김흥근을 찾았다 .
"유관 대감님 , 집을 파시면 어떻겠습니까?"

안필주라면 요사이 흔히 일커르는 천하 장안 중의 한사람으로서 말썽을 일으키는 인물이라는것을 김흥근도 듣고 있었다 .
"팔다니....무슨 홍두께 같은 소리야"
흥선 대원군의 하수인이라 는것은 들었지만 안필주의 당돌한 말에 강심장인 김흥근도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김흥근은 단호한 사람이었다 .
" 절대 팔지 않겠네..."

김흥근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안필주는 돌아 와서 이하응에게 보고하였다 .
안필주는 김흥근의 고집을 꺾을 수 없음을 보고 하자 이하응이 못내 아쉬워 한다 .
안필주가 흥선 대원군이 포기하지 않고 아쉬워 하는 것을 보자
" 합하 ,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
하고 안을 꺼낸다
"뭐야?"
"제가 와부뇌명(瓦釜雷鳴) 해 놓았으니 유관 대감이라고 별수 있습니까?"
"이놈 ,네가 글공부 좀 했다고 문자를 쓰는데 방금 뭐라 했느냐?"
"와부뇌명 했다고 했습니다 "

"제가 무식하고 변변치 못한 사람인체 하고 김대감에게 찾아가서 집을 팔라고 떠들어 대었지만 그것은 김대감으로선 큰 부담이 되었을것입니다"
그제서야 이하응은 껄 껄 웃는다
"그놈 문자께나 쓰는줄 알았더니 엉터리 같은 소리하는군....그 말이야 무식 한놈 짓거리는소리에 여러사람이 놀란다는 뜻이지 어디 김흥근이를 놀라게 한다는 뜻이냐? 허 참...."

"일단 압력은 가하여 놓았으니 다음단계로는 접수로 들어 가야지요"
"접수라니?"
" 장안 풍습으로 별장이나 정자를 가진사람은 원래가 원하는사람이 있으면 빌려 주어야 하는 것이 풍습입니다 . 이번에는 빌려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일반 백성들들에게서나 있는 일이지 김흥근에게 통하는 말인가?"
" 합하 , 합하께서 집을 달라는것도 아니고 빌려 달라는데 감히 거부 하겠습니까? 통상적으로 세간에서는 서슴치않고 빌려 주는 것이 풍습인 뎁쇼"
"..............."

이하응은 안필주의 말대로 김흥근에게 하룻밤 별장을 쓰겠다고 빌려 달라고 통보(?) 하였다 .
김흥근은 대원군이 하룻 밤만 쓰겠다는데는 거절할수 가 없었다

어린왕 고종을 아버지 흥선 대원군이 찾았다
"전하 , 오늘은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쉬도록 하시지요. 할말도 있고 ...."
고종은 아직 중전을 맞이 하지 않았으나 후궁 중에서 영보당 이씨와 밤 마다 재미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후에 고종의 첫째 아들 완화군을 낳아 고종과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았던 여인이었다 .
그러나 나중에는 이로 말미암아 명성 황후로부터 시기를 받았으며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 사이의 반목의 원인이 되었다.

모처럼 아버지의 요청이니 거절 할수가 없이 하룻밤을 경치 좋은 김흥근의 별장집에서 하룻 밤을 지내고 환궁하였다 .
그런일이 있은후 김흥근의 별장은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
임금이 이 별장에 자주 드나든다는소문이었다 . 안필주가 소문을 퍼뜨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
결국은 김흥근이 별장을 포기 하지 않을수 없었다 . 상감이 수시로 놀러온다는 집을 김흥근이 갖고 있다는 것은 보통 부담스러운 일이아 니었기 때문이었다

김흥근은 기왕에 이렇게 된바에 임금에게 잘 보이어야 하는것이 좋을것 같았다
이하응에게 몇푼 받고 팔아 보았자 돈에 눈이 어두운 사람이라는 말만 듣겠고 차라리 임끔께 충성심이나 뵈이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

다음날 김흥근 은 고종을 찾아 뵈웠다
"주상께서 전날 삼계동 저의 별장을 다녀 가셨다는 말씀을 들었 사온데 신의 불찰로 찾아 뵙지 못하여 황송하옵니다 "
"경치좋은곳에 있는그집이 경의 별장이오?"
"네 그렇사옵니다. 신의 유관재에서 쉬었다가셨다니 감격했사옵니다 . 상감께서 경치가좋다고 칭찬까지 하셨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 앞으로 자주 나오셔서 즐기시옵기바라나이다 . 그런 장소를 신의 도리로서 그 냥있을수 없어 주상께 바치 오니 받아주시옵소서"
김흥근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별장을 받쳐 충성심을 나타내였다

자고로 임금이 놀고 간곳은 신하가 차지하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
그후 고종은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김흥근 별장을 좋아하는 것을 알자 대원군에게 하사한다

그런데 어느사이에 대원군의 별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김흥근의 집이 돈 한푼도 못 받고 대원군 수중으로 들어 간것이다
이 집을 석파정이라고 했는데 정자 앞산이 모두 바위여서 대원군이 석파(石坡)라고 이름지었으며, 후에 흥선대원군의 아호를 석파라고 한 것도 이로 인하여 지어진 별호가 되었다.
잔인한 이하응이었다 .
그는 야인시절의 맺힌 한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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